배낭여행 다닌 거 말고 회사일로 처음 출장을 갔던 곳은.... 아아 베트남이었군. -_-;;
암튼 이 당시에 출장을 간다고 하면 어머니나 할머니가
"잘 갔다가 오고"
"몸도 조심하고"
"실수하지 말고"
등등의 말들을 하시곤 했으며, 나 자신도 비행기표, 호텔예약,
가서 볼 자료 등등을 챙기고 혹은 외우고 하면서 나름대로 출장전의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오늘 또 하노이로 출장을 간다.
문제는 아무도 심지어는 호텔과 비행기표를 준비하는 옥이와 본인 조차도 이게 무슨 떨림이 없다.
오늘 저녁에 하노이에 가서 일련의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고 오전에 ㄱ사를 가서 회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점심먹으면서 ㄴ사와 얘기를 하고 다시 다른 이유로 오후에 ㄷ사와 회의를 하고 돌아오는
그러니까 적어도 내 처음 출장보다는 하는 일도 많고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도 이런 나를 아니 나의 출장을 알아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아-
결국 이렇게 평소처럼 나와서 일하다가 비행기 시간이 되면 마치 옆건물에 점심 먹으러 가듯이
조그마한 가방에 속옷이랑 판다군이랑 수첩하나 챙겨가지고 비행기 타러 떠날 것이다.
으음, 결론은...
일하러 출장가는데 아무도 안알아주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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