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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출장의 결정

 

아침부터 보고가 이어졌다.
마음 같아서는 금요일이니 만큼 편한 옷차림으로 룰루랄라 업무보다가 집으로 가고 싶었으나 

꼭 금요일에 그것도 오전에 보고가 2건이나 줄을 지어 있었다.

“아아 그러니까 호주 토끼들이 바보짓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선수를 치는 겁니다”
“녀석들이 비록 숫자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는 (정확히는 울 애들이) 야근을 하니 먼저 녀석들을 칠 수 있습니다요”

등등의 보고를 마치자

“이 건이면 호주에 출장을 가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넹 그래서 A시에는 얘네들을 글고 P시에는 얘들을 보낼 생각이에염”

라고 준비된 대답을 하자

“넌 안가고?”
“그게염…. (놀러가는 것도 아닌데) 넘 멀고여, 굳이 제가 않가도…. 요사이 건강이….”
“아니 그래도 니가 일 다 벌여놓고 애들만 보낸다는 것이”
“어허. 요사이 MZ를 무시하시면 안됩니다여. 게다가 녀석들은 외국 나가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라고 충분한(?)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끄럽고 김부장은 두 군데 싹다 애들 데리고 다녀와요. 어차피 가서도 일할 수 있자나!!”

라고 하시면서 님하는 쿠울하게 자리를 뜨셨다.

결국,
팀원들은 주중에 그러니까 근무시간 동안 호주 토끼들과 미팅을 위한 출장을 각각 다녀 되지만
불쌍한 김부장은 또 주말을 날려먹고, 총 8회의 미팅과 함께 원격으로 본사일까지 처리하는 출장을 가야하게 된 것이다.
대충 따져봐도 2만2천 킬로미터를 움직여야 한다 -_-;;;

아아-
벌써부터 귀찮음이 몰려온다.
그나저나 요사이는 장기 계획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워지는 경향이 있다.
음. 사회문제인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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