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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설날이 다가온다

 



문자가 하나 온다.

“자자, 설날을 맞이해서 주변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설날 떡 판매를 합니다”

착한 김부장은 가래떡을 주문했다.
이웃도 돕고, 가래떡도 구워먹는 행복이랄까.

조금 있다가 톡이 하나 온다.

“아아 김집사. 가래떡만 주문하고 떡국떡은 안한거야?”
“아 권사님 (이번 판매를 주도하시는 분이다). 저는 떡국 안먹어여. 글고 같이 주문하면 양이 많다고요”
“앗 떡국을 안먹는다고? 그럼 한 살 나이도 먹지 못해”
“그게. 저희 집은 대대로 설날엔 만둣국을 먹는다지요 (이북 출신입니다 -_-;;;)”
“아 글쿤”

권사님은 이번에 주문 한 떡은 이번 주일 교회에서 받아간 수 있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톡을 멈추셨다.
으음. 구글독을 이용해서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아마도 젊은 목사님 작품이겠다) 주문을 넣으면 이렇게 일일이 톡으로 확인을 하시는 권사님이 나름 귀여우시기도 하다.

자, 설날이 다가온다.
어머니는 내가 다녀온 태국에 자극을 받으셔서 연휴기간 동안 태국으로 가신다고 하니 올 해도 조용한 설을 맞이할 것 같다.
올 해 설은 빠른 관계로 이래저래 연초부터 일이 많았기에 연휴 첫날 잽싸게 장을 봐서 음식들 해두고 나머지 날들은 빈둥거릴 계획이다.

설 전에 나온다던 보너스도 물건너 간 것 같고 (흑흑-), 별다른 계획도 없고, 돈도 없고 (이전 태국 포스팅을 참고해줘요), 꼴랑 4일 연휴고 (베트남처럼 적어도 9일은 놀아야 하는 것 아닌가 -_-a) 하지만 설이 다가온다니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지는 그런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뭐 해먹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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