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이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슨,
호치민시에서 중요하게 취급되고 또한 실제로 불도 났었던 우리건물이 오늘 화재대피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뭐 우리 회사야 그런 것 없어도 자체 대피계획과 훈련이 있지만서도 베트남 친구들이 뭔가를 한다고
그것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뭔가를 한다고 하는 것은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소중한 기회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적극 참여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로 9시가 되자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피하라는 말이 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스마스크를 들고 훈련된 대로 슬슬걸어서 집합장소로 모였다.
"그건 뭐야?"
"아아 이거 음료수야. 덥자나"
"자자 여기봐 여기 사진 찍는다"
"미스터 킴 이거말야 이번에산 캠코더인데..."
"아아 커피 사줘염~" '
등등의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약 10분후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등장하고 물뿌리기 쑈도 보여줬다.
여기까지는 뭐 예상한 대로 즐겁게 진행이 되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모두들 소리를 지르면서 처마로 피했고 옷들이 엄청 젖어왔다.
결국
소방훈련은 대충 마치고 모두 건물로 슬슬 다 들어와버렸다.
으음 별 변화가 없는 요즈음, 정말로 이런것도 큰 행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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