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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빈둥대는 주말 풍경




금요일이었다.


"주말에 뭐할거에요?"


라고 늘 그렇게 일상적인 인사를 하던 옥이가 약간 주춤하면서

"Sorry I forgot you will work"
"Than's OK"


라고 했지만 뭐가 댓즈 오케이냐.

이번주에는 본사 님들이 오셔서 한분씩 차례로 '내가 이런 사람이야' 하시기 위해서 주말에 업무현황 보고라는 것을 들으신단다. 

덕분에 주말에는 언제 끝날지 모를 님들의 골프를 기다리면서 대기다.

매주 매월 정기보고가 있고 필요시 수시보고를 하는데 여기와서 어께를 두두리면서 '잘해' 라고 해야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어짜리 누가 무슨 업무를 하던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인데.

뭐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공연히 짜증이난다.
지사원의 생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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