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2정거장 움직여놓고 동네 적응이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사 전에 생각했던
'뭐 다니던 음식점과 가게를 이용하자'
는 별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거리에 번호만 바뀐 정도의 이사도 나름 새로운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이죠.
이사온 이후부터 새로운 수퍼들, 중국집, 햄버거집, 피자 가게들이 선택되었고,
이전에 다니던 삼겹살집, 치맥집들이 새오운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까지의 결론은....
이 아파트 근처 빵집이 지난번보다 좋고, 냉상겹살을 즐기게 되었고, 가장 맛있는 치킨은 햄버거 가게에서 나오고, 치킨집은 치킨보다는 닭똥집 튀김이 맛있고 계산하고 나올 때 계란을 서비스로 주며, 수퍼가 훌륭해서 마트 가는 횟수가 줄었고, 피자는 새 아파트도 맘에 드는 곳이 없다는 것이죠.
창밖에 눈이 펄펄 내리고 있습니다.
3월에 내리는 춘설(春雪)인건가요.
생각해보니 이사오던 날도 눈이 펑펑 내렸었습니다.
뭔가 이전의 시간들이 떠오르는 그런 주말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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