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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오늘 문득 회사에서 어떤 페이지를 가려다가 실수로 오랫동안 잊고 지낸 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뭐 대단한 곳은 아니고, 여행용 eSIM을 판매하는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비행기 티켓 예약하는 사이트라든지 호텔을 예약하는 사이트들을 방문했을 때보다 마음에 뭉클하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두근 거리면서 예약을 하고, 여행 자료들을 읽고, 가방을 꾸리고, 비행기를 훌쩍 타고 여행을 떠나본 것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새로운 곳에 도착을 해서 폰에 새로운 임시 심카드를 설치하고 처음 보는 네트웍에 연결을 하는 그 기분

갑자기 느끼고 싶어진 상태가 추운 밤거리를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는 내내 없어지지 않습니다.

 

일들이 이어질 것이고, 코로나는 잠잠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여행의 시간이 나올리 만무하고, 

언제나 처럼 '많이 다녀봤자나?' 하는 생각이 한쪽 발목을 잡습니다.

 

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막아대던 현실과는 다른 코로나의 현실이 더 답답하게 조이는 그런 느낌이네요.

그 동안 많이 참은 것도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 내려 낯선 냄새를 킁킁거리는 행위가 너무 오래되었네요.

 

아이고 내일 자고 일어나면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까요.

답답하고 뭐 감정적이 된 그런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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