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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19층에서 바라보는 눈

 

 

아침 8시부터 양넘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회의가 끝나면서 녀석들은 "우린 술마시러 가는데 너넨 커피를 먹겠구만" 이란 얘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데 눈이 내립니다.

 

이번 전세집은 19층인 관계로 (네네, 12월말에 이사하면서 선택지는 별로 없었죠) 뭐랄까 낮은 곳에서 내리른 눈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발이 날립니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내리를 눈을 바라보니 뭐 딴은 좋습니다.

높은 곳에 눈은 내린다는 표현보다는 뭘라까 팔랑거리며서 장난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훗- 내력가기 싫은데 한 바퀴 더 돌아볼까"

"으음 19층에 안착하기에는 나의 인생이 더 많이 남은듯하네"

 

뭐 이런 식의 얘기들을 나누는 것만 같습니다.

 

덕분에 며칠간 회상회의들과 채팅으로만 이루어지는 인간과계를 경험하면서 힘이 빠진 상황에 이래저리 회복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눈이 내리면서 조용해진 그런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좋아하는 통밀빵집에 가서 빵이나 사올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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