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누군가가 내 티비를 보고
"아아, 이거 꽤 연식이 있겠는 걸? 아니 너무 작지 않아?"
라고 했었다.
뭐 연식이 오래된 것은 사실이다.
두바이 살 때 구입을 했었으니까 (파는 녀석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엄청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 나름 오랜 것이 맞다.
하지만,
지금까지 녀석이 그리 작다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새 집에 구조상 소파와 티비장이 멀어졌고, 나이가 먹어 노안이 오자 티비가 작게 느껴진다.
정말 꼴랑 이 정도 거리가 늘었는데 이렇게 작게 보인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사실, 녀석을 구입할 때 집에 비해서 너무 크다고 고민했던 것이었다.
하긴 두바이 부동산 사정을 생각하면 겨우 얻은 아파트에 작은 거실이 지금 집과는 차이가 있다만....
그래서 약간 앞쪽으로 다가가서 티비를 한 번 봤다.
역시나... 충분한 크기와 화질이 나온다.
으음... 4k니 하는 화질을 내가 볼 일이 당분간은 없으니 정말 이 정도로도 충부하다고 할 수 있고,
집에 티비를 2개나 두고 살 필요도 없기에 새 티비를 사는 것은 조금 있다가 할 것같다.
하지만 티비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니....
역시나 집마다 맞는 물건이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는 아직 눈이 내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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