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원두와 카다몬을 넣고 분쇄를 하고 커피메이커를 켰습니다.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이사를 아주 귀찮아하면서도 나름 이리저리 이사를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만,
이번 이사는 넘 귀찮군요. 매번 이러나요? -_-;;;; 주인 아줌마 미워~
회사에는 오늘 하루 휴가를 냈고 (물론 이메일 답장이라든가 오후 2시 회의는 참석합니다만 T_T)
커피를 마시고, 중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일부는 차에다 옮겨두고, 정수기 끊고,
새로운 아파트에 가서 청소를 하고, 그쪽에 등록을 하고, 은행일도 보고
뭐 이런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수평거리로 보자면 큰 이동은 아닌데,
새로운 집과 새로운 동네와 새로운 구조와 등등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게다가 오늘 내일은 엄청 춥다는 일기예보도 있고요. 잘 하면 눈 맞으면서 이사하게 생겼더군요.
정말 솔직한 심정은,
이렇게 고생(?)하면서 이사를 하는데 왠지 다음 정착지는 잘 아는 외국 어딘가였으면 좋겠다 입니다.
왠지 마지막이라고 하니 감정적이 되는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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