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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이사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2-3년마다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날아도 다녔는데,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이렇게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 힘이 들었습니다.

 

어제 이사 준비하느라고 돌아다니면서 추위를 맛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말이죠 더 추웠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인터넷선 끊고, 컴퓨터 챙기고, 중요한 물품들을 사사삭 포장해서 차에다 넣었더니

이삿짐 아저씨들이 들어옵니다.

너무 추운 날이라서 따뜻한 음료 사다드리고 이것저것 논의하고 바로 부동산을 갔죠.

전세잔금을 받아들고 (네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죠) 다시 집으로 주인집 내외와 집으로 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삿짐을 마지막으로 내려보내고, 한 번 집 안을 둘러본다음 차에 시동을 걸고 새 아파트로 왔죠.

주차 관련해서 이거저거 처리하니 전세잔금 치룰 시간이네요.

이쪽 부동산에서 가진 돈을 넘어선 송금을 하자 전세계약이 완료됩니다.

계약서를 집어들고 추운 아파트로 들어오자 이삿짐 아저씨들이 짐을 풀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인터넷 아저씨 오시고, 달라진 구조로 인해 이것저것 이삿짐 사장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눈이 내립니다.

아아- 그것도 펑펑 오네요.

이런 날은 고궁이나 거닐어야하는데 말이죠.

눈에 젖은 짐들을 정리하고, 아저씨들 보내드리자 정수기 아저씨가 옵니다.

아저씨가 일을 마치자 어느덧 저녁시간입니다.

 

짐은 어짜피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너무 배가 고픕니다.

역시나 이사하는 날은 중국음식이라는 생각에 주문을 시도했지만.... 모두 배달을 포기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게... 눈이 온 까닭이네요.

하는 수 없이 추운 길을 걸어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춥고 피곤하네요.

 

아- 이삿짐 치워주는 요정이나 하나 기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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