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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역시

 

 

그러니까 뭐랄까 특별히 나쁜 일은 없다.

윗분들은 내가 하는 일을 모르시고, 일들은 적당한 수준에서 진행이 되고,

직원들은 존경도 안하지만 미워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렇지 얘들아?),

주말이 오면 좋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없는... 뭐 그런 수준이다.

 

그러니까 중간 정도의 나이에 (중년이라니 -_-;;;;), 중간 정도의 생활수준으로, 무난한 삶의 방식으로 등등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영향인지 2년째 울 나라에만 박혀있었던 영향인지

마음이 우울했다.

오늘 세번째 회의를 마치고, 팀원과 수다를 떨고, 어두운 거리를 통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스팸을 구워서 저녁을 먹고, 티비를 틀었음에도, 금요일의 저녁시간임에도

주말이 도무지 두근거리지 않았다.

 

책을 볼까 하다가 문득 노트북을 켰고,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서 아이패드 미니6세대를 카드의 힘을 빌어 주문을 했다.

그리고 케이스를 주문하고,

애플펜슬 2세대를 주문했다.

그 동안 이리 재고 저리 쟀던 모든 상황들이 뭐 아무 것도 아닌 듯이 너무 쉽게 주문이 끝났다.

 

뭐야?

이런 생각이 들고 뭐랄까 노멀한 감정 상태로 돌아왔다.

그렇게 나는 단순한 타입이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평소에 마음에 담아두었던 쇼핑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또한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겼다. -_-;;;;;

 

뭐 이렇게 한 번 더 애플사의 노리개가 되었고,

내일은 무엇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말이 오늘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