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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호주

호주 3주차가 끝나고 있습니다

뭘랄까 예상보다 출장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는 있습니다만 어차피 길어지는 출장에 지쳐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퍼스의 성조지 (St. George) 성당입니다

 

 

우리 종파의 최대 시즌 중에 하나인 사순절-고난주간-부활주일로 이어지는 시간을 온전히 외국에서 보내는 것이 오랜만입니다.

어쩌면 덕분에 고난이라든지 부활이라든지를 더욱 생각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외지인으로 혼자 지내기에 소위 선진국들은 좋은 곳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호텔이 있는 중심부는 퇴근시간이 지나면 썰렁하게 비워지고, 식당들은 빨리 문을 닫고, 심지어 술집들도 빨리 문을 닫는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기가 퍼스의 지리원점입니다.

 

 

회사일이야 한국이나 여기나 바쁜 것은 마찬가지인데, 일이 끝나고 사먹어야 하는 저녁이나 주말에 대해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 지치네요.

어제는 성금요일이었는데, 간만에 마트에서 간식거리와 과일 정도 사려고 갔더니 놀더군요.

'아아- 이 나라가 이렇게 종교적이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도 맑습니다.

주섬주섬 옷들을 챙겨서 조금 있다가 버스를 타고 빨래방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퍼스는 바다가 가까워서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워낙 주말에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니 외롭지는 않은데 익숙한 주방이라든가, 익숙한 소파라든가, 익숙한 공간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슬슬 그리워집니다.

다음 주말은 한국에서 보낼 수 있을까 생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