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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호주

비오는 퍼스 (Perth)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니 뉴스에서

 

"아아 장난이 아니라고요"

"국민 여러분 사이클론이 옵니다요. 조심하세요"

여긴 이미 물에 잠겼다구요"

 

등등의 뉴스들이 쏟아집니다.

오늘은 호주 사무소 휴일이라서 (왜일까?) 덩달아 여유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는데 뉴스의 분위기는 무슨 재난방송입니다.

 

네 대충 사이클론 하나가 퍼스쪽으로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게 뉴스를 보다가 호텔 창문을 열어보니, 날이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의 맑은 하늘이 이렇게 하루만에 바뀌는 군요

 

호텔에서 보는 비 내리는 거리

 

 

밖에는 비가 오고 태풍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다음 주를 위해서 커피를 한 잔해서 정신을 차린 다음 일주일간 밀린 빨래들을 했습니다.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기로 말려주고 쓱쓱 개서 트렁크에 넣어두고, 와이셔츠들은 다림질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점심시간이 가까와서 우산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원래 이런 비나 사이클론은 계획에 없었던 관계로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한국에 있어야 되었던 관계로 달랑 반팔만 들고왔는데 날이 서늘합니다.

유니클로에서 얇은 윈드브레이커 하나를 샀습니다.

 

5만원이 주는 따뜻함을 느끼면서 비오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가는데 왠 사람 몇 명이서 가게 앞에 줄을 서있습니다.

일단 줄을 서고 둘러보니 우동집이네요.

 

 

 

왠지 맛있어 보여서 문을 열자 들어가서 우동을 먹어줬습니다.

우동을 선택하고 토핑을 고른 다음 옆에 있는 튀김류들을 적당히 담아서 계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서늘한 날씨에 좋은 선택이었죠.

 

기본 우동과 전갱이 튀김

 

 

우동을 먹고 따뜻해진 몸으로 아직까지는 그리 바람이 세지 않고 비도 적당히 내리는 거리를 산책삼아 걸어다녔습니다.

그렇게 퍼스 기차역 쪽으로 갔더니 서호주 미술관 (The Art Gallery of Western Australia)이 보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네네 미술관 자체도 그리 무거운 전시물들은 아닙니다.

 

비가 줄줄 내리는 퍼스역

 

 

 

그렇게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2주 정도 같은 곳에서 지내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길고 긴 출장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뭘 할까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