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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파스타 동맹

 

 

 

일요일 점심이 되자 문득 파스타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나름 오랫동안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파스타 하나 만드는 것은 별 일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참치캔으로 파스타나 만들까 하고, 그렇게 파스타 보관 통을 바라봤더니 푸실리는 조금 양이 적어보이고, 펜네도 거의 없습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비록 개인적인 파스타 관에는 맞지 않지만 두 녀석을 섞어서 끓는 소금물에 넣었습니다.

허억 올리브유가 간당간당 합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늘도 아슬아슬하게 남아있습니다.
옆쪽에 치즈도 겨우 작은 덩어리만 보입니다.
게다가 파슬리는 이미 떨어졌군요.

겨어우 마늘들을 모두 다져서 팬에 볶고, 치즈도 손가락이 갈리기 일보 직전까지 갈아서 준비해야 했습니다.
두 종류의 파스타의 중간정도의 시간에 꺼내서 아슬아슬한 재료들과 섞어서 파슬리는 넣지 못한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뭐 딴은 맛있었습니다. 흠. 이게 실력이죠. 흠흠.


식사를 마치고 생각을 해보니 그러니까 파스타 국수들과 재료 녀석들이 뭔가 동맹이라도 맺어서 같은 날에 그러니까 도원결이마냥 ‘한날 한시에 이 집에서 없어지는 거야’ 라는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국 귀찮음을 극복하여 마트로 차를 몰았습니다.
아아- 이번 주는 노는 날이네요 ㅠㅠ
호락호락 넘어와주지 않는 파스타 동맹이네요.

녀석들에게 당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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