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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인테리어 이야기




솔직히 지금 집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선택이었죠.

가진 돈이 이것 뿐이니 어짜피 지역은 정해졌고, 

게다가 12월말에 이사를 하자니 복덕방에 나온 집들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이사를 하고 보니 뭐랄까 지난 번 있었던 집과 이런저런 인테리어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러니까,

지난 번 아파트는 내부가 홀라당 비워져 있어서 내가 뭔가 채워넣어야 하는 구조라면,

이번 아파트는 미리미리 이런저런 구조가 결정되어 있어서 


'이 자리에는 이 가구를 넣어야 한답니다'


라고 말을 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렇게저렇게 기존에 가구들을 배치하고 (아아- 머리야-)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자 거실에 소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기에는 구조가 영- 아닙니다.


결국,

이케아로 달려가서 너무나도 평범하게 생긴 소파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속으로는


'아아, 유학생 전용 가구라고 떠든 내가 부끄럽고나'


라고 생각했지만 한국 가구를 모르는 상황에서 급하게 구입을 할 상황에 놓이니.... 이케아에 노예임을 다시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끝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네네 일 년 정도 걸려요)

대충 둘러보니 아주 평범한 서울 외곽에 있는 아파트 풍경이 나옵니다.


좀 더 개성이 있도록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뭐 나이를 보면 이제 기성세대라고 해도 (아아-) 할 말이 없군요.

당분간은 너무나도 일반적인 인테리어를 즐기고 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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