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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맥북프로의 첫 데뷰




네 뭐 따지자면 이미 제 맥북프로는 개인적인 일들 그러니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거나, 

사진을 정리한다거나, 일정을 관리한다거나, 데이터베이스를 돌린다 등등의 일들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고 보자면 제목에 쓰여있는 '데뷰'라는 표현은 그리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이번에 녀석은 처음으로 회사일에 처음으로 제대로 (그간 사용되긴 했죠)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내내 작은 강의를 하나 했습니다.

뭐 요사이 강의들이 그렇듯이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이 되었고, 중간중간 동영상이 들어가고 등등 뭐 그런 발표였습니다.


문제는...

울 회사가 요사이 엄청난(?) 보안 시스템을 가동중이라서 파워포인트가 있는 피씨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자료를 준비하다 인터넷에서 그림 하나라도 붙이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게다가 동영상은 아에 전송도 되지 않네요.

이런 필연적인 상황으로 깔끔하게 회사 컴퓨터를 포기하고 강의용 일주일치 교재 전체는 맥북프로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회사 시스템상 모든 발표자료는 파워포인트로 작성되어야 해서 맥용 오피스 365를 이용해서 작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피씨에서 보이는 버젼의 확인을 위해서 부트캠프를 이용해서 윈도우로 부팅해서 파워포인트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요사이 오피스 365는 그래도 이전 버젼들에 비해서는 나름 훌륭하게 맥과 윈도우 사이에 차이가 나름 적었습니다. 네네 다행이죠.


이렇게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회사 노트북을 이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려고 했으나....

역시나 동영상 파일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짜증이 난 저는 결국 맥북프로를 윈도우로 부팅해서 발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하게도 프로젝터에 외부 입력단자는 막아놓지 않았네요.

(생각해보니 외부인들도 발표를 하겠지요)

HDMI 단자를 연결하니 프로젝터가 잡힙니다. 부트캠프 윈도우에 이런저런 얘기가 있고, 

게다가 HDMI와 내 맥북프로으 USB-C 단자를 연결하는 것은 정품 아답터가 아니라 얼마 전에 포스팅한 모아스 아답터를 사용중이어서 약간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대 가능 해상도가 1024 x 768 밖에 안되네요.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알아보니 울 회사 프로젝터 최대 해상도라네요 -_-;;;

4k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요즈음에 말이죠. 여러 부문에서 철처히 아끼는 회사랍니다.

덕분에 동영상들과 프레젠테이션에 작은 크기 자료들은 뭉개져서 나오네요. 하아-


뭐 프로젝터 해상도 문제를 제외하고는 맥북 프로는 이번 주 내내 한 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고 

길고 긴 덕분에 모든 수강생들을 잠으로 인도한 프레젠테이션들을 성실하게 수행했답니다.


이제 내일 하루만 더 하면 이번 강의가 끝이 납니다.

강의를 마치고 맥주나 한 잔 하려는데, 뭐랄까 처음으로 고생한 맥북 프로 녀석에게도 악세사리 하나 사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