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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하노이에 있는 음식점 꽌 안 (Quan Anh)

by mmgoon 2018. 2. 8.

인터넷을 둘러보면 유명하거나 맛있는 음식점 소개들이 많습니다.

다들 사진도 잘 찍고.... (아아- 아이폰 바꾸고 싶다 -_-;;;;)

설명들도 잘 되있고 등등


이런 이유로 (응?)

이번에는 뭐랄까 유명하지도 않고, 맛도 그리 특별하지는 않은 그런 음식점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노이에 가면 반드시 찾아가서 먹어야지" 라든지

"아아, 역시나 그 맛이!!"


할 이유가 전/혀/없는 곳입니다.

그냥, 아아- 하노이에는 그런 집이 있군 정도로 마음 편하게 스윽 보시면 될 듯합니다. 

(네네, 공익따윈 생각하지 않는 개인블로그입니다 -_-;;;;)



그러니까 어제였죠 오들오들 떨면서 님하들에게 설 맞이 인사를 드리고 나자 점심시간이었습니다. (하노이 출장기 올릴 예정입니다요)

아침 일찍부터 수다를 떠느라고 너무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방금 전에 인사를 마친 베트남 토끼들의 회사 근처에 있는 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집의 상호는 꽌 안(Quan Anh) 그러니까 '아저씨네 식당' 뭐 이 정도의 뜻입니다.

몇 번인가 이 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단 이 집은 분탕(Bun Thang)이라는 국수도 맛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분탕 이외에도 퍼보(Pho Bo, 소고기 쌀국수)와 퍼가(Pho Ga, 닭고기 쌀국수)도 팝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반찬을 골라 밥과 먹는 메뉴가 있기 때문이죠.





베트남어 실력이 별로이지만 (호치민보다 하노이에 가면 더 말이 안통합니다 T_T) 식당에 들어가서 배고픈 눈으로 아줌마를 쳐다보면

아줌마도 "뭘 줄까?" 하는 눈으로 바라보시죠.





이 때 앞에 보이는 반찬 중에서 먹고싶은 녀석들을 손으로 가리키면 (아아 갈등의 순간이죠)

아줌마가 접시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이것저것 반찬들을 담아주십니다.



오늘의 선택은 생선조림, 돼지숯불갈비, 두부조림, 오뎅, 처음보는 야채 입니다.



이걸 받아서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보통 먹고 있으면, 조그만 그릇에 국을 하나 가져다 줍니다.

어제는 추운 날이라서 그런 따뜻한 녹차도 주더군요.


다 먹으면 주변에 돈뭉치를 들고 다니는 아저씨한테 계산해달라고 하면 5-6만동 정도 달라고 하시죠.

도데체 뭘 기준으로 가격을 정하는지 궁금하지만 달라는 대로 드리면 됩니다. 


뭐랄까 이 집은 양념이 너무 세지 않아서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고 제 입맛에 잘 맞습니다.

그런 이유로 붉은 토끼네 갈 일이 있으면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굳이 찾아가지 않는 곳이랍니다.


앞으로 이런 식당소개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