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최근에는 음식과 관련된 포스팅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 입니다.
요사이 삶의 방향이 뭔가 문제가 있나 살펴보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군요 -_-;;;;
암튼 각설하고,
제 블로그를 읽어보시면
'하노이에 가서 분짜를 먹었네'
'하노이와 호치민의 분짜 스타일이 다르네'
'점심으로 분 팃 능을 먹으러 갔네'
'분 팃 능을 좋아라한다네'
뭐 이런 등등의 글들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분 팃 능(Bún Thịt Nướng)과 분 짜(Bún chả) 둘 다
'분(Bún)이라는 쌀국수에 구운 고기 등을 올려서 먹는 베트남식 국수요리'
입니다.
이것이 쌀국수의 한 종류인 분(Bun) 입니다.
게다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두 녀석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점심으로 하노이식 분짜집에 갈까 생각하다가 이 두 녀석의 차이를 한 번 설명하는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일단 녀석들의 가장 큰 차이는 출신이 다르다는 것이죠.
분 팃 능의 경우 녀석은 바로 남쪽 출신입니다. 덕분에 호치민의 기본 구운고기를 올리는 국수는 분팃능을 말하죠.
훗- 아름다운 사이공이라구
반면에 분짜는 대표적인 북쪽 하노이 스타일 국수입니다.
니네들이 하노이의 가을을 아나?
먼저 남쪽 스타일인 분팃능(Bún Thịt Nướng)을 살펴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분이라는 국수에 구운 고기와 짜조(춘권 튀김), 야채 등등이 올라가 있고 여기에 느억맘(베트남식 액젓)으로 만든 소스을 끼얹어 먹는 스타일입니다.
덕분에 소스를 얹어도 비빔국수 느낌이 나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북쪽 스타일인 분짜(Bún chả)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쌀국수를 사용하지만 소스가 아닌 국물 스타일이고, 미리 구운 고기가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구운 고기에는 동그랑땡 같은 녀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쌀국수를 넣어서 먹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짜죠의 경우는 따로 먹는 (실제로 별도 메뉴로 나와있습니다) 스타일입니다.
남쪽에서 분짜라고 팔리는 녀석들은 많은 경우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그러니까 구운 고기와 동그랑땡, 그리고 약간 네모난 스타일의 짜죠는 북쪽과 비슷한데,
흥건한 국물스타일이 아닌 소스를 부어 먹는 분팃능과 분짜의 중간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뭐 이건 아주 전형적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파는 집에 따라 분짜라고 하면서 분팃능에 가까운 스타일을 제공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의 결론은....
분팃능은 남쪽 스타일, 분짜는 북쪽 스타일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참고로 호치민에서는 북쪽스타일인 분짜를 맛보기 쉽지만 하노이는 남쪽 스타일 분팃능 집들이 잘 안보입니다.
아, 점심시간 좀 남았는데 왜 이리 배가 고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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