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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뀌년 특산품 명주(?) 바우 다(Bau Da) 시음기

이전 포스팅에 베트남 남부 해안 도시인 뀌년을 다녀왔고, 여기서 이 지역 특산품인 바우 다(Bau Da) 라는 지역명주를 구입했다고 썼습니다. (포스팅)

그 동안 거실 한 구석에 두었던 녀석을 주말을 맞이해서 개봉 및 시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한 병 다 마시고 불의의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네네, 베트남에서 술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주변 인간들을 모아서 시음을 했습니다.



녀석은 봉황인지 용인지 암튼 동물들이 새겨진 병에 담겨있습니다.

일단 위쪽에 있는 코르크 마개를 따줍니다.



그리고 봉황의 입을 보면 위의 사진처럼 막혀있는데 이 녀석을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위쪽 사진 처럼 구멍이 생기고 이 구멍 그러니까 봉황의 입으로 따르는 그런 형식입니다.




녀석은 45도나 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그냥 마셨다가는 짧은 시간에 안드로메다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름진 안주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니까 탕수육과 돈까스를 준비하고, 잔에 바우 다를 부워 마셨습니다.

맛은....

소위 빼갈이라고 부르는 고량주처럼 향기 강하지 않습니다.

예전 25도짜리 소주 느낌이기는 한데 소주 특유의 알코올 냄새가 쏘지도 않습니다.

결국,

나름 괜찮은 맛입니다.

아아 한 병 더 사올 걸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5도라는 도수는 무시할 수 없어서 이 한 병을 다 비우고 주체하지 못하고 맥주파티가 이어졌다죠. 아아- 다음 날은.... 기억이....


혹시나 뀌년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비록 병의 모양이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한 번 시도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