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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최근에 한 업데이트 두 가지




얼마 전에 아이오에스 11로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보통의 나라면 


'훗- 수 많은 모르모트들이(죄송합니다 -_-a) iOS 11로 업데이트를 하고 난리를 치는 것을 구경하다가 

세번째 추가 업데이트 정도 되면 바꿔야지'


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왠일인지 혹은 암 생각이 없었는지 (이게 정답일듯) 업데이트 버튼을 스윽- 눌렀다.


인터넷을 봤더니 


"아아- 4시간째 다운로드만 받고 있어요"

"업데이트 했더니 이거저거가 작동이 되지 않고 있어요"


등등의 글들이 많았지만 내 아이폰 5s는 아무런 문제 없이 새로운 오에스로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갑자기 잘 있던 삼성 기어 S2 스마트워치 녀석이


"아아- 진정 간만에 왠일인지 삼성에서 그러니까 이것들이 머리에 총이라도 맞았는지 업데이트가 있습니다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서 (실제로 메시지는 더 단순했다. 단지 마음의 표현일뿐) 또 암 생각없이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고,

뭐랄까 당연한듯이 녀석은 새로운 오에스와 새로운 아이폰용 앱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뭐 이러고 아무런 일도 없었으면 참 좋았겠지만서도

세상일이라는 것이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 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일수도 있겠고

요사이 애플과 삼성의 기술진들이 영적인 문제로도 있는 것 처럼 이런 저런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두 녀석 모두 뭐랄까 미친듯이 배터리를 소모시킨다.

아니 뭐 엄청난 기능의 향상을 가져온 것도 아닌데 저녁시간만 되면 두 녀석 다 충전기행이다.


그리고 뭐랄까 미묘하게 다르게 변했는데 이 미묘함이 아직 어색하다.

아이폰의 디자인도 살짝 변했는데 아직 내 눈에는 유치해 보이고 반응도 느려져버렸으며

기어S2도 스왑과 클릭에 미묘한 변화랄지, 알림에 미묘한 변화로 아직 적응중이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예전에 알던 기계같지 않다' 라는 것이다.

이전 기계들은 왠만하면 업데이트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한 번 구입을 하고 나면 '내 것' 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사이 기계들은 마치 결혼을 했음에도 아직 마음의 반 정도가 친정에 있는 부인이나 시댁에 있는 남편과 같은 느낌이랄까 독립된 둘 만의 관계를 형성하기에 어려운 외부요인들이 작용한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런 비독립적인 관계가 상황을 악화시키면 더더욱 피곤해진다.


암튼,

두 기계 다 버그를 좀 더 잡은 업데이트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아- 이 기회에 아에 하드웨어를 업데이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