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골 거리고 있으니까 울 회사 아줌마들이 이런 저런 베트남 스타일 민간요법들을 알려줬는데,
그 중에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이
"아아, 미스터 킴. 술 작작 마시고, 짜이 딱으로 따뜻한 차를 만들고 여기에 꿀을 넣어 먹으라구여"
해서 만들어 먹었던 딱(tắc) 이라고 불리는 과일이었답니다.
이 딱(tắc)이라는 과일은 녹색의 작은 귤 같이 생긴 베트남 과일인데,
남부에서는 짜이 딱(Trái tắc) 이라고 부르고 북부에서는 짜이 꽛(Trái quất)이라고 불리는 이 과일은 뭐랄까 작은 귤모양으로 보통 녹색이고 일부 노란색입니다.
크기가... 우리나라의 금귤보다 약간 작은 녀석이죠.
이걸 차로 만들어 먹는 방법은 별 것 없습니다.
우선 녀석을 칼로 슬라이스 해줍니다.
썰다가 보면 작은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보통 이 딱이라는 녀석은 차로 만들어 먹거나 요리 먹을 때 소금에 쥬스를 짜서 찍어먹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냥은 너무 셔서 먹기가 그렇습니다.
이걸 설탕과 1:1로 병에 담았다가 끓는 물과 꿀을 넣어 마셔주면 감기에 참 좋습니다.
뭐, 원래는 여기까지 쓰려고 했으나...
포스팅을 하려고 녀석의 영어이름을 찾던 중에 녀석이 '깔라만시(Calamansi)'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하자....
의외로 녀석은 한국에 유명한 녀석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의하면 녀석은 (1) 다이어트 (2) 항노화 (3) 디톡스 등등에 좋다고 하네요.
정작 감기에 좋다는 말은 없고 말이죠.
으음...
결국 새롭고 신기한 베트남 과일을 소개하자라는 원래의 포스팅 의도에서 벗어나 버렸습니다.
걍, 베트남에서는 저렴하게 잔뜩 사서 청이나 만들어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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