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베트남 호치민시 쌀국수 집 퍼 빈(Pho Binh)

쌀국수의 한 종류인 퍼(Pho)는 하노이에서 태어났지만 베트남 전국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호치민에도 나름 유명한 맛집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뭐랄까 다른 의미에서 유명한 베트남 호치민의 쌀국수집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퍼 빈 (Pho Binh)이라는 곳입니다.

가게 이름은 '평화의 쌀국수'라는 뜻이죠.

주소 : 7 Ly Chinh Thang Street, District 3, Ho Chi Minh City

전화 : +84 (8) 3848 3775

길거리 작은 집입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맛 때문이라기 보다는 (맛은 개인적인 평가로 평범합니다. MSG도 많이 -_-;;;;)

이 곳이 월남전 당시 베트콩의 단위조직 중 하나였던 F100의 기지였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이 집은 수많은 작전을 지휘했던 곳으로 북베트남으로부터 무기를 들여오고, 남베트남에 미군등을 상대로한 테러 공작들을 수행한 곳입니다.

지금 이 집의 주인인 응웬 킴 박(Nguyen Kim Bach)씨도 이 조직의 일원이었답니다.

지금도 올라갈 수 있는 윗층이 베트콩 조직원들이 숨어있었던 곳이고,

아래층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남베트남 군인들과 경찰들에게 쌀국수를 판매했죠.

그러다가 1968년 북베트남의 구정공세가 실패하고, 정보가 누출이 되서 이 곳이 발견되면서 주인 아저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경찰에 체포되었고, 사살 및 고문을 당합니다. 그러다가 1973년 국제사면위원회의 노력으로 박씨 아저씨는 사면됩니다.

노란 별이 뭔가 중요한 장소임을 알려줍니다

이후 베트남이 통일되고 박씨 아저씨는 계속 쌀국수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관람비를 내시고 2층도 구경해보세요.

예전의 본부와 사람들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호치민에서 뭔가 특별한 (맛이 아닌) 곳에서 퍼를 먹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