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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Banh Mi)의 종류

by mmgoon 2015. 12. 2.

 

네네, 반미 이야기입니다

 

 

한 때, 반미 그러니까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에서 만들어낸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에 완전히 빠져서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하루에 한 개 씩은 꼭 먹어댔죠.

 

요사이는 출근길에 있었던 내가 좋아하던 아줌마가 사라져서 적당히 먹고는 있지만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반미 이야기입니다.

 

베트남에 오시면 베트남 쌀국수인 퍼를 시도하시는데, 이 포스팅을 읽고 반미의 맛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호치민시 아침은 이렇게 반미빵을 파는 아저씨들을 만날 수 있죠.

 

 

반미는 길게는 16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적어도 1800년대 중반에는 확실하게 기록이 남아있으니 나름 오래된 음식입니다. 반미 빵은 바게트와 비슷하지만 뭐랄까 제조방식이랄까 그리고 베트남의 빵이 숙성하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바게트보다 훨신 바삭하고 쉽게 뜯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반미도 나름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고기가 들어간 반미 (반미 띳, Bánh Mì Thịt)

 

이름 그대로 햄이나 돼지고기를 넣어주는 아마도 가장 많이 팔리는 반미입니다. 

가장 많고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반미띳을 제조하는 모습

 

반미띳에는 다양한 베트남식 햄과 고기, 파떼, 마요네즈, 절인 야채 (주로 당근과 무), 오이, 코리엔더와 양파 혹은 파 등이 들어갑니다.

호치민시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Banh Mi Huynh Hoa (26 Le Thi Rieng, District 1)라는 곳인데, 호치민시에서 알아주는 곳입니다. 

네네, 여기까지 가서 사먹었네요. 보통 반미는 특별히 찾아다니지 않고 본인 이동 구간(?)에 있는 집에서 사먹습니다.

이 집은 아침에는 하지 않고 오후 2시반부터 늦은 밤까지 합니다. 주장에 의하면 8가지 종류의 고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맛있져~

 

 

 

 

2. 뭐랄까 베트남식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반미 차오 (Bánh Mì Chảo)

 

 

이것이 베트남식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보통 반미는 서서 주문하고 아줌마가 즉석 제조해주고 신문지에 돌돌말아 비닐봉지에 넣어주는 형식입니다.

그러니까 테이크 어웨이(take away) 스타일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뭔가 제대로된 아침식사를 반미로 하고 싶다면 반미 차오를 시도해보세요.

이 녀석은 뭐랄까 그대로 번역하면 '프라이팬 반미' 가 됩니다. 

보통 반미는 속을 채워서 주지만 이 녀석은 반숙 계란 프라이, 소시지, 햄 등을 작은 프라이팬에 구워주고, 야채, 파떼, 마요네즈는 별도로 주는데 이걸 따로 제공되는 반미 빵과 같이 먹는 방식입니다.

길 가에 앉아서 이걸 먹고 있으면 왠지 영국이 떠오르는.... 나만 그런가?

 

제가 가본 곳은 Bánh Mì Hòa Mã (53 Cao Thang, District 3) 라는 곳인데, 여긴 아침만 그러니까 7시에서 10시까지만 합니다.

 

 

 

 

3. 반미의 기본형 반미 옵라 (Bánh Mì Ốp La)

 

 

반미를 건네주시는 아줌마

 

 

제가 반미를 잘 모르던 시절 그리고 베트남어가 잘 되지 않던 시절 (아아- 그때 나이가...) 주로 먹었던 녀석입니다.

그러니까 걸어서 회사를 가는 길에 항상 만나는 아줌마가 (위의 아줌마 아닙니다) 첫 날 반미 옵라를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반미 오케이?"

 

외치시고 바로 만들어 주신 녀석입니다.

결국 다른 종류는 아줌마한테 얻어먹지 못했다져.

 

이 반미는 서니사이드업 그러니까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고 살짝 프라이한 계란에 간장과 후추를 뿌려서 빵에 넣어 먹는 녀석입니다. 옵라라는 말이 계란 후라이입니다.

어떤 집에서는 절인 야채가 들어간다고도 하지만 따뜻한 계란후라이와 간장 맛으로 먹어주는 그런 녀석이져.

저렴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반미집 대부분 특히 길거리 반미집에는 다 있습니다.

 

 

 

 

4. 특수형 반미 반미 헤오 꽈이 (Bánh Mì Heo Quay)와 반미 싸씨우 (Bánh Mì Xá Xíu)

 

이 녀석이 반미 헤오꽈이

 

 

제가 자주 다니는 바 근처에 (굳이 이렇게 설명을 -_-;;;) 누란 (Nhu Lan, 50-66 Ham Nghi, District 1)이라는 뭐랄까 빵집이자 음식점이자 빵이외의 것들도 많이 파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이 두 녀석 모두다 이 집에서 판매되는 그러니까 같이간 베트남 녀석의 말을 빌자면 스페셜한 반미들입니다.

반미 헤오 꽈이는 그러니까 베트남 스타일 로스트 포크가 들어간 반미이고,

반미 싸씨우는 베트남스타일 챠슈가 들어간 반미입니다. 이 녀석은 약간 향이 강할 수 있습니다.

 

워낙 누란이라는 곳이 커서 정신이 없는데 호뚱마오쪽에 창구에서 주문하시면됩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팔겠지만.... 네네... 저는 여기밖에 모릅니다. 으음. 나름 스페셜 하지 않은 녀석들일수도 있다는... 

무책임...

 

 

 

 

5. 서브웨이가 생각나는 미트볼 반미, 반미 씨우 마이(Bánh Mì Xíu Mại)

 

미트볼이 보이시져?

 

 

서브웨이에 가면 미트볼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죠. 네네, 왠지 먹기 힘듭니다.

 

베트남식 미트볼인 씨우마이가 들어간 반미도 있습니다.

이 미트볼은 돼지고기로 만드는데 토마토 소스에 삶는다죠.

 

제가 가본곳은 베트남 친구들의 나름 추천하는 Bánh Mì Sáu Minh (170 Vo Van Tan, District 3)이라는 곳입니다.

오전 8시부터 밤10시까지 장사하는데 제 베트남 친구는 여기가 미트볼 반미는 최고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전 여기에서만 먹어봐서 비교가.... -_-;;;

 

일단 주문을 하면 반미빵에 미트볼, 오이, 허브들, 후추 등을 넣어주는데 따뜻할 때 먹어주면 참 맛있습니다.

 

 

 

아, 의욕적으로 시작했는데 꼴랑 5가지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그/러/나/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반미의 종류는 적을지라도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

저렴하게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반미를 혹시 베트남 여행중이라면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