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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기본 과일 소개

by mmgoon 2015. 5. 19.

베트남에 살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여러가지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 블로그에 'ㅇㅇㅇ를 먹었단다' 하는 식으로 글을 올리죠. 얼마전에 참외에 대해서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러니까 뭐랄까 신기한 과일을 먹었을 때 올리게되는데,

이번 포스팅은 이와 전혀 반대로 베트남에서 아주 기본적인 그러니까 여기 살면서는 그냥 먹는 그런 과일들을 소개합니다.

혹시나 베트남에 들리시는 분들이라면 '아아 기본적인 녀석들은 먹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종에 기초과일 소개입니다.





1. 쏘아이 (Xoài, 망고) 




베트남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그리고 가격의) 망고가 있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망고는 반드시 한 번은 먹게되는 그런 과일이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베트남 사람들이 (아마도 남쪽사람들) 최고로 치는 녀석은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 나는 화록 (Hoa Loc)이라는 종류입니다. 

원래 이 종자는 띠엔쟝 (Tien Giang)성 화록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재배되던 녀석이었다네요. 

위의 사진의 녀석인데 노란빛을 띄는 껍질에 속도 노란색이랍니다. 달고 향기가 좋다고 하네요. 


베트남에서 망고를 구입하실 때에는 너무 크지 않은 녀석으로 냄새를 맡아서 향기가 좋은 녀석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네네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은 아니져. 


껍질도 먹으면 먹지만 질기기 때문에 벗겨서 드세요. (먹지 마라고)

잘 익은 녀석은 칼집을 넣고 살살 벗겨내면 되고, 단단한 녀석은 칼로 가운데 씨을 피해 썬 다음 껍질을 벗기세요.

새콤하고 아주 단단한 녀석들은 (주로 소금/고추가루를 찍어먹죠) 감자껍질 벗기는 칼을 이용합니다.





2. 망꿋 (Măng cụt, 망고스틴)




소위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스틴도 베트남에서는 나름 저렴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은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죠. 

일단 위쪽에 녹색부분이 선명한 것들이 신선한 녀석들인 것은 맞는데, 맛은 복불복입니다. 

실제로 베트남 아줌마들도 녀석은 '복권을 사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합니다.


베트남 망고스틴은 여름과일입니다. 그러니까 5-8월에 주로 나고 다른 기간에는 구하기가 어렵죠. 

네네 드뎌 망꿋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


망고스틴을 까는 방법은 위의 사진처럼 칼을 이용해서 살짝 껍질을 도려내거나, 손가락으로 껍질에 살짝 구멍을 내서 (껍질이 부드럽습니다) 여는 방법이 있습니다. 

네네, 칼을 사용하는 방법이 깔끔하져.





3. 부쑤아 (Vú sữa, 우유과일, 밀크프룻 일부 서양애들은  star apple)






부쑤아(vú sữa)라는 이름은 베트남어로 '가슴 우유' 그러니까 모유라는 뜻입니다. 

이 과일을 짜면 흰색의 과즙이 나오기 때문이져.

색은 위의 녀석처럼 붉은 것과 녹색인 녀석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줌마들에 의하면 티엔장성 쩌우탄 지역, 빈킴(vinh Kim)마을에서 나오는 로렌(Lo Ren)종이 최고라고 하네요.


이 녀석을 먹는 방법은 그냥 껍질을 까서 먹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로 맛있는 방법은 

녀석을 약간 주물주물 거려서 과즙을 유도(?)하고난 다음 반을 잘라 티스푼으로 퍼먹는 것입니다.

녀석을 쪼물딱 거리고 있으면 '오옷 저질' 하는 느낌도 있으나 이름이 가슴일 뿐이지 진짜 가슴은 아니니까 맛을 위해서 노력을 해주세요 (뭔 소리?)





4. 사우리엥 (Sầu riêng, 두리안)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이며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을 베트남에서는 사우리엥이라고 합니다.

두리안에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메콩강 삼각주 유역의 빈롱 (Vinh Long)과 벤쩨(Ben Tre) 지역에서 나는 Ri 6와 까이몽 (Cai Mon) 종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일단 녀석의 껍질은 상당히 두껍고 잔가시가 있어서 직접 껍질을 초보자가 까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녀석을 구입하고 무게를 달고 아줌마한테 껍질을 벗겨달라고 하면 식칼을 툭툭 쳐서 속살만 꺼내줍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냄새가 심해서 절대 공공장소에서 (일부 호텔도 금지) 먹지 마세요. 사람들의 눈초리를 상당히 느끼실 겁니다.





5. 쫌쫌 (Chôm chôm, 람부탄)






빨간색에 가시가 나있는 것처럼 보이는 쫌쫌은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드러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붉은 색이 많이 도는 것이 일반적인 쫌쫌이고, 

가끔 시장에 나오는데 노란빛이 더 도는 쫌쫌언 (chôm chôm nhãn)이라는 녀석이 더 달콤한 맛이 강합니다. 

(네네 조금 더 비싸져)


녀석을 까는 방법은 일단 칼이나 손톱으로 붉은 겉껍질에 흠을 낸다음 칼이나 입으로 

(네네 거리에서 먹을 때는 말이져 -_-;;;) 붉은 껍질을 들어내면 하얀 속살이 나옵니다.

하얀 녀석을 입에 넣고 먹으면서 가운데 씨를 방출(?)하시면 됩니다.




에궁-

약속이 하나 있어서 다음 번에 다시 업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