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이거 받으세염"
"이게 뭔데?"
지난 주 고향인 달랏에 다녀온 한 아줌마가 뭔가를 내민다.
"저희 고향 특산품이져"
"아아- 고마워"
살펴보니 정말 '달랏 특산품' 이라고 써있다.
대충 설탕에 절인 (아마도) 일종에 자두로 생각되는 물건인 듯 하다.
한 개 꺼내서 먹어보니 음.... 맛있다.
살을 빼야 하는데 진정 손이 자주간다. 아아-
월요일이라서 회의에 다녀왔더니 봄양이 슬슬거리면서 온다.
"뭐지?"
"아아, 그게 휴가를 내고 싶어서염"
"무슨 일 있어?"
"아녀, 그게 다음 달에 일종에 체육대회가 ㅅㅍㅇ 주최로 있다져.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나름 중요한 행사이고 제가 자원 봉사자로 뽑혀서.... (아, 영어 딸리네. 공부 좀 더 할 걸) .... 암튼 싸인을 하시져"
"그래? 그럼 거기서 뭐하는데?"
"뭐랄까.... 접수도 받고, 카트도 몰고 그럴거에염"
"아아, 여기 싸인했어"
"고맙습니당"
아마도 울 봄양은 대학교때 ㅅㅍㅇ에 가입을 했고 나름 키도 크고 젊은 관계로 자원봉사자로 뽑힌 것 같다.
이 대회라면 이 블로그에도 올렸던 행사인데 (포스팅1, 포스팅2) 뭐랄까 울 업게 인간들이 자선행사를 한다는 핑계로 붕타우에 모여서 자유와 해방을 외치면서 밤새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면서 술 마시는 (그리고 그 다음날 운동 따위는 깔끔하게 잊는) 그런 행사다.
과연 우리 봄양은 자기 상사인 나와 우리팀 거의 대부분이 그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궁금하다.
뭐, 서프라이즈도 좋겠군 하는 마음이 든다.
지난주까지 이런저런 회의들과 손님들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시작한 한 주다.
이번 주는 뭐랄가 조용한 노말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사는 이야기 > 사이공데일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적인 징크스랄까 머피의 법칙이랄까 (0) | 2014.11.12 |
---|---|
붕타우 다녀오겠습니다 (0) | 2014.11.06 |
아파트에서 빈둥댄 일요일 이야기 (2) | 2014.10.20 |
그렇다면 요사이 좋아하는 배우는? - Chi Pu (2) | 2014.10.09 |
언어라는 것이 참.... (4) | 201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