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있을 때 노트북을 사자 윈도우 8이 깔려있더군요.
그 이후로 약 한 달간 윈도우 8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죽어라 마이크로소프트, 죽어라 HP
그러다가 베트남으로 발령이 났고, (다행히도) 윈도우 8이 깔린 노트북을 반납하고 다시 베트남 사무소에서 노트북을 하나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윈도우 7이 깔려있더군요.
"왠 윈도우 7? 윈도우 8도 있자나?"
라고 우리 아이티 녀석에게 물이니 녀석은 마치 이미 지옥을 경험한 얼굴을 하면서
"내 생전에 울 회사에 윈도우 8이 깔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물론 돌려서 말했다)"
라고 했답니다.
생각해보면 윈도우는 XP이후 도무지 발전이 느껴지지않는 인터페이스와 여전히 남아있는 똑 같은 문제들로 인해 윈도우 오에스의 업그레이드는 내 관심을 끌지 않았다죠.
개인 컴퓨터로 맥을 사용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윈도우야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고 돌아라' 정도의 마음으로 회사 시스템이 윈도우 베이스니까 그냥 쓰는 편입니다.
이러던 와중에 인터넷에 윈도우 9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자고로 윈도우는 홀수 버젼이 늘 좋았기 때문에 (이건 거의 진리인듯하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윈도우 9에 대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1. 명칭
윈도우 9는 Project Threshold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판매를 할 적에는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모아지는 설이 없네요
(뭐야? 관심이 없어?)
흐음....
2. 외향
윈도우 8에서 쓴 맛을 보았던지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 7쪽으로 회귀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니까 앞쪽 윈도우와 뒤쪽 윈도우간의 디자인도 좀 더 명확했던 형태로 바뀐다고 하고,
다시 시작 버튼도 생긴다고 합니다.
이번 버젼에서는 모바일 화면이라고 불리는 터치 스크린형태와 고전적인 데스크탑의 구분이 좀 더 명확해진다고 하네요.
3. 데스크탑 용 윈도우 9
기존의 컴퓨터에 그러니까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 일반 컴퓨터에 윈도우 9을 설치하면 윈도우 7처럼 데스크탑 화면만 보여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작 메뉴가 기존의 고정적인 메뉴의 형태에서 필요에 따라 확장되는 (전체화면까지 확장된답니다) 시작 스크린의 형태를 띌 예정이랍니다.
뭐 결국 시작 버튼을 없앴다고 잘난척 했던 윈도우 8에서 끔찍한 경험을 한 마이크로 소프트가 그냥 시작메뉴로 돌아가기 뭐하니까 시작 스크린이라고 새로운 기능을 넣는 것 처럼 예전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네요.
루머 사이트에 뜬 그림입니다
그리고 윈도우 8에서 어처구니 없었던 전체 화면 앱들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그렇죠. 엄청나게 거대한 데스크탑 화면 전체를 녹색으로 물들였던 그 황당합이라니요....
기본 프로그램으로 음성지원 시스템인 코르타나가 포함될 예정이고, 맥 오에스나 리눅스에서처럼 다중 데스크탑 지원이 될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4. 모바일용 윈도우 9
모바일용 윈도우 9는 단순하게 메트로 스타일 윈도우 화면만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윈도우 8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외쳤던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통합 오에스'는 깨끗하게 버렸다는 얘기인듯 싶군요.
이렇게 되자 모바일용 윈도우에서는 기존에 자랑으로 내세웠던 윈도우 앱을 이제 절대 돌릴 수 없어진 겁니다.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버젼에서 모바일용 윈도우와 휴대폰 OS를 통합하는데 더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5. 가격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윈도우 9는 매우 저렴할 예정임에는 분명합니다.
심지어 무료로 풀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단지 기존 윈도우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대단'하다고만 언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눅스와 같이 무료인 오에스가 있고, 게다가 애플이 무료로 오에스를 풀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가격을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지만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오에스 판매로 나름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가격정책은 쉽게 정해지지 않을 것이고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6. 발매시기
대충 2015년 봄에 나온다로 의견이 모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도 정확한 발매시기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루머에 의하면 윈도우 9은 윈도우 8이 판매되기 이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고도 하고,
내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4월에 있으니 이 때가 발표시기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일부 다른 사이트들은 올 해 9월 30일경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격적으로 윈도우 9를 출시하거나 적어도 이 시기에 테스트용 프리뷰 버젼을 풀거라고도 합니다.
이는 현재 CEO인 Satya Nadella가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경영하는 방식과도 대충 일치한다고 하네요.
뭐 모아놓고 보니 별 건 없네요.
솔직히 윈도우 8의 개발자 버젼을 넷북에 설치하고 이것 저것 시험했을 때 나름 가볍고 좋았는데,
막상 정품 윈도우 8일 나오자 그 버벅거림과 혼환성, 그리고 데스크탑을 무시한 인터페이스에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부디 윈도우 9는 뭐랄까 큰 걸 바라기 보다는 가볍고 안정적이었으면 하는 개인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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