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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우연을 믿지 않아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연하게 만나서' 혹은 '우연한 기회로' 등등의 '우연'이란 것을 평소에 접했다는 경우를 본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도무지 이 '우연'이란 것은 일종의 개념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아니 것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혹은 보고 싶은 사람들은 절/대/로/ 우연하게 만나지 않고,
'우연이라도 좋으니 모모를 하고 싶다'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결국은 모든 일들이라는 것들은 내가 계획하고 추진한 결과만이 달랑 나오는 그런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오래전부터 이 '우연'에 대한 어떤 것이라는 부분의 생각은 아에 버리고 살았다.

그러다가 어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아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뭐 생각해보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그런 사건이었다.
그러니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난 걸어다닌다) 얼마전에 우리 회사에서 연수를 한 한국학과 학생인 타오를 만나서

"어? 어디가?"
"학교가는데요. 어디가세요?"
"집에"

하고 말하고는 나는 나대로 집으로 걸어오고 타오는 타오대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갔다.


뭐 타오나 다른 사람에게는 참으로 별게 아닌 일이지만 난 이게 '처음'으로 '우연히' 내가 아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길에서 만난 일이다.
으음....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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