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여러 인간들이 우리집에서 기거하거나 방문한 관계로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일부 물건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고, 산적한 청소거리에 며칠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나중에 마음과 정신이 정리되면 포스팅을 올리죠.
암튼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호주 토끼들과 대화를 했다.
“알간? 어짜피 개발은 (내가 원하는대로)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
“글세… 좋은 것 같기는 한데 마음이 잘 안움직임”
“아아, 솔직히 이게 유일한 옵션이라구!!”
“그렇다면 말이야…”
하면서 녀석들은 자신들의 두려운 마음을 풀어줄 회의를 제안했다.
“그래, 니들을 이해함. 그런데 말이야….“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회의 바로 다음 주에 다른 호주 토끼들과 회의가 있는데 혹시나 같은 주에 할 생각은 없어?“
녀석들이 돌변한다.
”아아 우리는 말이야 서쪽에 사는 토끼들과는 다르다고“
”그래. 물론 동쪽 토끼라는 것을 알고 있다구. 하지만 말이야“
”아아아아. 녀석들과 시간을 맞추느니 아에 판을 엎어버릴 것임!!“
뭐 이런 식으로 얘기가 진행이 되었고, 님하에게 찾아가서
”그니까 동쪽과 서쪽 토끼 무리를 한데 모으는 것은 불가합니다“
”아아 녀석들 항상 그렇다니까. 그래서 출장은 어떻게?“
”네 그러니까 말이죠 (나는 긴 출장이 별로이니) 2개조로 나눠서 출장을 진행하렵니다“
”알았어요. 2개조로 진행하고 김부장이 전체 관리해서 진행하세요“
”그게염. 제가 올린 계획을 잘 보시면 저는 1조에….“
”(차가운 눈) 애들이 동쪽 토끼들은 상대할 것 같지 않으니 니가 앞장서서 녀석들을 막아내야 하지 않겠어?“
혹자는 출장도 일종에 외국여행이니 오래갈수록 좋다고 말을 하지만 나는 별로다.
느린 인터넷과 눈앞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 조직의 현실과 외국 나가서 좋은 것 먹고 있겠네 등등의 오해가 그리고 돌아오면 아무도 내 일은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이 긴 출장이라면 더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 흑흑흑-
주말에 병원 가서 출장 동안 먹일 약이나 받아와야 하겠다.
아 또다시 긴 출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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