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 휴대용 키보드 하나 샀다고 좋아라 했지만 지금 상황은 뭐랄까 키보드가 큰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가까운 수퍼랄지, 식당들이랄지 등등) 계속 살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전세값이 미친듯이 높은 상황에 계약을 했으니 내가 높은 전세값으로 계속 산다면 주인에게도 나름 이득이기에 이런 식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원하거나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한다.
얼마 전에 전화를 받았다.
”아아 집주인인데여“
”안녕하세요 (굽신굽신) 그러니까 네네 집 깨끗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감사하고여 (니 녀석은 혹시나 2년 더 있으려고 마음을 먹었을지 모르나) 이번에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서여 니가 집을 비워줘야 해여“
그러니까 지난 번에 전세를 쫒겨난 원리와 같이 (포스팅) 집주인이 정확히는 집주인 어머니가 급하게 입주가 필요해서 (집주인 어머니가 바로 옆옆동에 살던 것 아닌가?) 내가 나가주야 겠다는 그런 얘기였다.
하아-
그러니까 결국 춥디추운 12월에 또다시 이사갈 집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문득 욱 하는 마음에 가지고 있는 돈을 싹싹 긁어모으고 있는대로 빚을 내서 집을 하나 사고픈 마음이 들었다.
그리하여 가지고 있는 통장을 모두 모으고, 빌릴 수 있는 금액을 모아보았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이전에 서울로 이사 올 때 이미 싹싹 돈을 긁어모은 일이 있었고 (잊고 있었다 -_-;;;)
요사이 대출 금리가 장난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아냈다.
(꼭 내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금리가 높아지는 이 현상을 무엇이라고 할까 -_-a).
나름 평생 쉬지않고 일했고 게다가 위험한 곳에서도 근무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부동산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으음. 우울하다.
아 이번에는 어느 동네로 가야하나…
그러니까 전세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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