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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컴퓨터-인터넷-모바일

오랜 친구의 귀한



뭐랄까 하드웨어쪽에서 그래도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나름 가격이 있지만 좋으니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어쩌면 컴퓨터 자체보다도 이 두 가지가 주는 사용자 편의성이 더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신의 노트북을 약 2만원짜리 키보드와 마우스에 물려서 사용하면 절대로 최신형의 기분이 나지 않느다죠.

지금 회사에서 사용을 하고 있는 키보드는 Dell사의 KM717입니다. 
디바이스 전환 스위치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키감이라든지 여러가지는 괜찮고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문제는 같이 따라온 마우스였습니다.
일단 포물선형 몸체를 가져서 그리 손에 쥐었을 때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뭐 이것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미친듯이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보통 무선 마우스들이 잊을 만 할 때 배터리를 교체해야하는 것에 비해서 녀석은 2-3개월에 한 번씩 AAA 건전지 2개씩을 바꿔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전원 보호장치인지 한 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마우스를 잡으면 깨우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몇 번이고 이리저리 움직여야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인다지요 -_-;;;
덕분에 매일 퇴근할때마다 마우스 스위치를 끄는 평생 하지 않던 습관을 들여야 했죠.

그러던 중에 이 녀석 버튼이 고장났는지 클릭을 하면 더블클릭이 되기 시작합니다.
작업을 하기위해 움직이지 않는 마무스 커서를 이리저리 마우스를 휙휙 거리거나 스위치를 껐다가 켜서 겨우 작동하게 한 다음, 파일을 옮기려는데 실행이 됩니다.

결국,
정신의 안정을 위해서 마우스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마우스를 찾기 시작했죠.
일단은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무선 마우스이고, 회사에서 사용을 하니 무소음이고, 

어느 정도는 신뢰성 있는 회사 제품이고 등등 이런저런 조건을 넣으니…
네네 로지텍사의 잘 아는 녀석들이 주르륵 떠오릅니다.

‘아니 이 회사는 그 동안 뭘 했단말인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모델명 하나 바뀌지 않고 이저부터 알고 사용했던 녀석들입니다.
왠지 지겨운 느낌이 들어서 다른 회사 제품들도 열심히 들여다 봤으나….

결국 베트남에서도 사용했었던 로지텍 M590을 구매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또 돌아왔습니다.

 


택배를 받아서 컴퓨터에 연결하니…. 네 뭐 당연히 잘 연결되고 작동합니다.
조작감, 마음의 감동도 예상했던대로의 수준입니다.

네네 그렇죠. 처음 사용한 것도 아니니 익숙하게 손에 잡히고 조작감도 그대로입니다.
물론 녀석도 로지텍 마우스들의 고질병인 클릭 스위치 내구성의 문제가 있겠지만 뭐 그건 나중 일이니까요.

녀석과 함께 월요일에 출근해서 새로 구입한 마우스와 인사도 나눌 사이 없이 주말에 밀린 이메일을 정리하고, 이리저리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네 뭐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새로움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역시나 안정적인 마우스 포인터 관리라든가 특히나 엑셀을 사용할 때 좋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장비의 귀환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마우스 라이프가 계속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