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애플와치는 네모나서 싫다고”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네네.
사실 시계가 사각형이라는 것이 뭐 지독히도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별로라는 그런 이야기이죠.
이런 이유로 맥북프로-아이패드-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애플 생태계에서 살면서도 정작 시계는 삼성이라든지 미밴드라든지를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스마트 워치라고 해봐야 내게 필요한 기능은 회사에서 무음모드로 지낼 때 “전화가 왔다구여” 내지는 “카톡이여“ 정도만 알려주는 것이라서 그 동안 미밴드 3가 이 일을 잘 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녀석은 배터리도 2주 정도까지 버티는 까닳에 출장때에도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죠.
그런데,
현충일에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가 주섬주섬 차를 몰고 이마트에서 장을보다가 무심결에 애플워치를 구경했고, 문득 마음이 동해서 냉큼 쿠팡에 아이워치를 주문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모르겠습니다. -_-;;;;
다음 날 집에 가니 시계가 도착해 있더군요.
포장을 뜯고 전원을 켜자 아이폰 녀석이 “아아 시계를 사셨군여” 하면서 애플 기기들 답게 알아서 이런저런 설정을 하더니 터억하니 내 손목에 차여있습니다.
으음… 뭐랄까 주인으로서 나설 자리가 거의 없군요.
그리고 3일째 되는 오늘의 감상은
화면이 커서 좋다. 글자도 잘 보이고
아이폰이랑 더 친한 느낌이다
자꾸 운동을 강요한다. 미밴드보다 더 심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밴드에 비해서 엄청나게 더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
으음… 카드값을 생각하면 뭔가 더 해줘야할텐데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결국 애플워치까지 사용하는군요.
결국에는 애플 녀석들의 작전에 더더욱 빠져드는 그런 건가요 아님 결국에는 이럴줄 알았지 뭐 이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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