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 종종 “돈이 떨어져서 간장에다가 밥을 비벼먹어야 했다” 등등의 표현이 나옵니다.
과장 혹은 수사적인 표현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간장밥을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제는 그러니까 이런저런 이유들이 겹쳐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먹어야 했습니다.
간만에 구내식당을 벗어나서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들을 즐기는 것은 좋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별로 먹고싶은건 것이 없어졌습니다.
찬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베트남 간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밥을 데우고, 게란 프라이를 하고, 참기름을 넣고 여기에 베트남 간장을 넉넉하게 넣어서 간장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슥슥 비벼서 먹으니 으음….
호치민 살적에 장 안봐서 대충 먹어대던 저녁이 떠오릅니다 -_-;;;;
역시나 베트남 간장은 이런 식으로 먹을 때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간장밥을 열무김치와 먹으니 한베의 조화가 느껴지는군요.
가끔은 뭐랄까 단순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한 저녁이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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