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번 토요일에 뭔 일 있어?”
“네 그러니까 인생의 재충전을 위해서 집에서….”
“할 일 없구만. 그럼 나랑……”
하여 토요일에 약속이 잡혀버렸다.
아아 님하들은 왜 본인들을 만나지 않는 것이 적절한 휴식의 한 형태라는 것을 모르는가. ㅜ_ㅜ
전화가 온다.
“김부장 누구누구 알아?”
“넹”
“잘 되었네. 이번 행사 가는데 모르는 넘들만 있어서 불편하니 자네도 같이 가지”
“제가여?”
“으응. 이번 주 일요일 출발이야. 별 일 없지?”
“아아. 네네” -_-;;;;;
물론 토요일에 다른 님하와 약속이 있지만 일요일은 아니니.
하아- 이런 식으로 이번 토요일과 일요일이 없어졌다.
전화가 또 온다.
“어헉- 김부장님. 토끼녀석들이 화가 났대요”
“왜?”
“지난 번에 한 번 인사오라고 했는데 별 일 없어서 안갔거든여”
“아아 토끼들은 그런 것들에 민감하다고 했자나!!!”
“아아아 흑흑흑- 이번에 가서 재롱을 떨어야 할듯요”
“에이구. 형님 말씀을 새겨들어야지”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근데여, 토끼 녀석들이 뭐랄까 기술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해서여”
“난 안감”
“왜여? 울 회사에 기술쪽 팀장은 형님밖에 없다구여. 글고 님하에게 형님이랑 같이 간다고 다 얘기했어여”
“이론 -_-*”
“흑흑흑흑. 제가 술 삼다. 다음 주 일요일에 별 일 없으시져? 일요일 출발임다”
“얌마~”
그러니까.
주말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내가 (이 블로그 이름을 봐주세요)
이런저런 다양한 이유로 두 주나 주말이 없는 삶을 살게되었다.
선천적 지병인 게으름병을 가진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상황이다.
성격이 점점 날카로와 진다.
조금 전에 막내 녀석이 보고서를 들고왔기에 이거저거 지적질을 했는데 왠지 평소보다 톤이 높았다.
아아 울 막내는 언제나 보고서를 잘 쓰게 될까…. 가 아니고 아아 주말의 기대가 없는 삶이 우울하다가 포스팅의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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