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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바디 랭귀지의 중요성



코로나가 시작되고부터 생긴 습관 중에 하나가 회사에 도착을 하면 우리층 문 앞에 있는 소독약으로 손을 닦는 것이다.

오늘도 평소처럼 출근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하는 층에 내려서 손소독약을 묻히고는 알코올이 날아가도록 양손을 퍼덕이면서 라커로 향했다.

가는 길에 처음 보는 아마도 울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되어 보이지 않는 앳된 여직원이 얼굴에 웃음을 띄면서 

“아아 안녕하세여”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친하게/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이를 모를 정도는 아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아는 사람은 아니다.

컴퓨터를 켜고 커피를 한 잔 가져와서 몇 모금쯤 마셨을 때 ‘아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 친구는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외워야할 얼굴이 넘쳐나고 있는데, 

왠 중년의 (흑흑흑) 자기보다 먼저 입사한 인간임에 확실한 아저씨가 두 손을 흔들면서 방가방가 하고 있으니 

샐러리맨의 본능으로 반갑게 인사를 해준 것이다.

아, 얼마나 아침부터 늙수구레한 인간이 귀엽게 두손을 흔들면서 방가방가 하는 장면을 보고 놀랐을까. -_-;;;;

예전에 읽은 글에서 언어적 의사전달은 30%이고 비언어적 의사전달이 70%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바디랭귀지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난 손에 묻은 알코올을 증발시키고 있었지만 잘못된 바디 랭귀지로 전달이 된 것이다.
으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언제나 내게 쉬워지려나.

앞으로는 손 소독용 알코올은 조용히 말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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