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리만큼 약속이 많았던 한 주 였다.
"아아 요사이 분위기가 그러니 점심을 하지"
"그래도 간단하게 저녁을 먹을까나"
"그래요 점심 한 번 어렌지 해봐요"
"제가 꼭 한 번 저녁을 산다니까여"
등등의 대화 결과로 일주일 내내 식사 약속들이 잡혔다.
특히나 저녁은 내가 먹을 것들의 종류를 정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었는데.... 문제는....
서로 다른 3그룹의 인간들이 모두 '참차'를 고른 것이었다.
2번은 얻어먹고 1번을 냈으니 괜찮은 거래였다고 (응?) 할 수 있겠지만 3일 연속 참치는 뭐랄까 너무 과분했던 것 같다.
아니 보통은 삼겹살을 먹거나 그렇지 않아?
주방장이 직접 스페셜 부위를 주는 참치집부터, 무한리필 참치집까지 다양한 경험속에서 느낀 것은
나는 아무 참치나 다 잘 먹는다는 것이다.
결국 섬세하게 고기맛을 구별해내는 혀는 참치 녀석들에게는 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_-;;;;
아직까지 이런 혀의 장점(으응?)을 살려서 저렴한 와인을 즐기니 뭐 불만은 없는데
암튼 문득 이 글을 쓰면서 '참치들이 무리 생활을 하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
그 특성의 영향을 심하게 받은 한 주였던 것이다.
당분간은 생선을 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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