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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오늘은 병원 가는 날

by mmgoon 2021. 8. 7.

 

 

그러니까 나름 방탕하게 살아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의 영향과 음주 및 탐식의 영향으로 게다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천성이 겹쳐서 이런저런 약을 먹고 있습니다.

흑흑-

 

아침에 일어나서 약통을 보니.... 네네 오늘은 병원을 가서 약을 새로 받아야합니다.

어제 저녁을 생각해보니.... 네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신나게 먹어댔군요.

혈당 수치는 포기하고 (흑흑흑-) 주섬주섬 옷을 입고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아 저기 약을 타러 왔습니다"

"넹. 이름이.... 아아 오늘은 이런저런 검사를 하셔야 해염"

 

해서 시키는대로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이 병원 장사 잘 되네여) 간만에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오오. 혈당 수치가 좋아지셨네요. 요사이 식이요법 좀 하시나봐여"

"(맘속으로는 그럴리가요? 라는 말이 미친듯이 떠올랐으나) 아아 그런가요. 요사이 소식을 하고 있다죠"

"네네. 협압을 재봅시다.... 으음.... 혈압도 120-80 정상이시네요"

"아아 그렇군요. (선생님 그 기계가 이상한 것 아니여여? -_-;;;;;)"

"자자. 조금 더 힘을 내서 관리를 하시면 더 좋아지실 수 있구여. 화이팅입니다. 탄수화물 과일 특히나 요사이 제철인 수박, 옥수수 드시지 마세요"

 

예상하지도 못했던 의사선생님의 칭찬(?)을 뒤로하고 진료실을 나오면서,

그 동안 미친듯이 먹어댔던 수박들과 울 회사가 농촌마을과 맺은 일종의 관계로 주문해서 한 박스나 삶아먹은 찰옥수수들을 떠올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일단 검사 결과 수치들을 다 믿는다고 하면 오늘의 결과는

(1) 원래 내 몸은 이런 스타일이다 (유전이다),

(2) 요사이 약들이 넘 잘나온 까닭이다 (약발이다)

정도로 설명이 가능한 건가요. -_-a

 

으음....

건강을 확인(?)한 오늘이니 저녁은 와인이나 한 잔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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