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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날씨가 추워지니 생각나는 베트남 국수들

네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올 해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런 날을 뜨끈한 국물이 최고인듯 합니다.

덕분에 저녁에는 만두전골이나 해먹으려고 하고 있죠.


네 뭐 베트남은 충분히 따뜻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계속 살다가 보면 쌀쌀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나 하노이쪽은 더하다고 할 수 있죠.

참고로 호치민시의 새벽이 서늘하게 느껴진다면.... 네네 당신은 베트남에 나름 오래 산 것입니다.


오늘 추위로 인해서 베트남에서 추울(서늘인가?) 때 먹으면 좋은 국수들을 소개해 봅니다.



분 보 후에 (Bún bò Huế)


네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분 보 후에 (후에식 고기가 들어간 매운 쌀국수) 입니다.



우리 기준에서는 그리 얼큰하지는 않지만 나름 매콤한 국물에 소의 등심, 선지, 도가니 등등이 올라갑니다.

물론 올라가는 재료는 집집마다 다르죠



분(Bún)이라고 불리는 국수의 느낌은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납짝한 퍼(Pho)와는 다르죠.

베트남 어디에서나 맛을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예전에 호치민에 있는 분 보 후에 집들을 소개했었는데 (포스팅) 아직도 그대로 있는지 궁급합니다. 




분 탕 (Bún thang)


이 국수는 하노이 쪽에서 많이 먹는 국수입니다.

아무래도 나름 겨울이 있는 북쪽에서 따뜻한 국물을 즐기는 국수가 발달했죠.



언뜻 보면 우리의 잔치국수 같이 생긴 이 녀석은 하탄(Hà thành) 지방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노이에서는 쉽게 분탕집을 만날 수 있죠.

분 보 후에와 마찬가지로 분이라는 국수를 사용하고, 따뜻한 국물이 들어갑니다.

이 위에 닭고기, 달걀지단, 버섯, 파 등등이 올라갑니다.

먹을 때에는 느억맘(베트남 액젓)과 맘똠 (베트남식 새우젓)을 넣어서 먹습니다.



역시나 집집마다 올라가는 것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위에서 말한 재료들이 주를 이룹니다.

예전에 회의하러 자주 가던 모모회사 길건너에 분탕 잘하는 집이 있었죠. 흠흠.





퍼 보 솟 방 (Phở bò sốt vang)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아는 국수인 퍼(Phở)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퍼 보 솟 방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퍼와 마찬가지로 소고기 국물에 소고기가 올라간 녀석이기는 한데, 솟방이라는 와인소스가 들어간 녀석입니다.

덕분에 다른 퍼와 다른 독특한 국물맛이 납니다.

하노이쪽에 보 솟 방(Bò sốt vang)이라고 와인 소스로 졸인 소고기 요리가 있는데 (아마도 프랑스 식민 시절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여기 사용하는 소스를 아마도 쌀국수에 넣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뭐 일반 퍼도 따뜻한 국물이지만 퍼 보 솟 방은 갈색의 국물색이고, 특유에 향기로 인해서 더 따뜻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분 옥 (Bún ốc)


베트남의 자랑 소라와 고동이 올라간 분 옥이라는 국수가 있습니다.




더운 날이라면 새콤한 국물에 시원하게 먹기도 하지만 서늘한 날에는 따뜻한 국물로 먹어주면 좋은 녀석입니다.

기본적으로 분이라는 국수를 아마도 소라들과 소고기로 만든 국물에 담고 소라, 고동 살들을 올려서 냅니다.


 

요사이는 소라/고동만 올라가는 단순한 버젼에서 소고기, 유부, 게살, 스프링롤 등도 같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네 뭐 날씨가 춥자 생각나는 국수들을 한 번 올려봤습니다.

아아 이 중에 하나라도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