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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머그컵 대전과 서울역사박물관

by mmgoon 2020. 9. 11.

이 블로그를 읽어보신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저는 머그컵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찬장에는 평생 다 써보지도 못할 수의 머그컵들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동시에 다 사용하기에는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실제로 사용하는 머그컵들은 머그 트리에 걸려있는 6개입니다.

이 6개의 머그컵들은 그 동안 수 많은 머그컵들간의 대전(?) 혹은 경쟁을 통해서 선정된 녀석들이죠.

그러니까 단순하게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용시 손에 들리는 감촉, 커피를 마실 때 입에 닿는 느낌, 세척의 용이성 등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서 선정되었습니다.


머그컵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머그컵을 잘 몰라서이기 때문이거나 사랑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게 딱 맞는 머그컵'


을 찾는 것은 나름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머그컵에 커피를 따르고 책상에 앉아서 자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슬슬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 지겨워지기는 하지만 뭐 어쩔수 없죠.


그러다가 문득 머그컵을 내려다 봤더니 예전에 U Town에 살 때 잠깐 S Town에 왔다가 시간이 남아 방문했던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입한 녀석이 보입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우)03177

-  홈페이지 : http://www.museum.seoul.kr/




큰 기대없이 방문한 박물관은 예상외로 전시가 알차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본 후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커피 맛은 뭐...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눈을 끈 것은 머그컵이었습니다.


솔직히,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할적에는 이런 괜찮은 머그를 만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녀석은 아주 기본기에 충실한 그런 머그입니다.

언제나 스탠다드가 주는 매력이란 것이 있죠.


바로 뮤지업숍에 가서 하얀 녀석과 검은 녀석 2개를 구입했고, 현재 당당히 머그 트리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으음 덕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대한 애정이 잔뜩 늘어났는데, 오늘 홈페이지를 보니 코로나 때문에 휴관인 것 같네요.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가서 박물관과 뮤지엄솝을 어슬렁거리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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