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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아이폰을 새로 사게 된 사연




요사이 새로운 환경에 허우적거리고 있답니다.

뭐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했다고 상황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이 아닌 것이죠.

늙어서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암튼 새로운 조직에 몸을 담기 시작하자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통장 사본을 보내주세여"

"이멜 주소는 뭘로 하면 좋을까여"

"여기 시스템 매뉴얼이랍니다"

"자자 페이퍼리스 오피스용 태블릿이니까 잘 관리하세염"


등등의 일들을 하고 있는데,


"아아, 팀장님 이상하게 팀장님 휴대폰 번호가 시스템에 인식이 되지 않고 있어여"

"그럴리가여?"

"글세말이에염. 도데체 왜 그러지? 허억-"

"왜 그래?"

"설마....."


라고 직원은 이래저래 돌려서 이야기를 했지만 주제는 어떻게 울 회사에 입사를 하면서 경쟁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냐는 것이었다.


"아아아, 그 회사는 지원이 안되여 (너 이 시끼 윗쪽에 알린다 -_-*)"

"네 그럼 통신사를 변경해서 알려드릴께여"


라고해서 퇴근하는 길에 통신사 대리점엘 들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두들 손님 응대로 바쁘다.

이거저거 만져보고 있는데, 아이폰 11들이 눈에 띈다. 

역시나 3개의 렌즈가 사이버 펑크 스타일내지는 포스트모던적으로 보인다.


"네네 오래 기다셨습니다. 뭘 도와드릴까여?"

"네. 그러니까 통신사를 변경하고 싶어서여"


직원은 뭐랄까 적군 1명이 귀순해서 아군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듯이 이거저거 설명도 해가면서 안심하고 옮기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어헉- 이게 그러니까 기종이...."

"네네 아이폰 5s져"

"아아 손님 물론 이 기계에 만족하시겠지만 뭐랄까 신형 아이폰들이 있고여, 삼성폰도 좋답니다"


하면서 이런저런 혜택들을 쏟아낸다. 

결국


"아이폰 11 프로로 변경합니여"


했더니 직원은 과거에 살던 한 인간을 구조한다는 자세로 새로 아이폰을 개통해서 사은품과 함께 넘겨준다. 


이리하여 회사의 방침과 일종에 충동이 겹쳐서서 새로운 아이폰 정확히는 아이폰 11 프로 스페이스그레이를 구매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지금까지 느낌을 살펴보면


-  빠르다. 뭐 이거야 아이폰 5에 비한 것이니 할 말은 없다.

-  화면이 크다. 아아- 이것도

-  카메라는 확실히 좋다. 음.

-  그런데 무겁다. 이거 뭐 금속재일이라서 그런지 무겁다. 허억-이다.

-  페이스 아이디는 언듯 좋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홈버튼이 아직 그립다.

-  의외로 렌즈가 툭 튀어나왔다는 느낌이 적다. 별 신경을 안쓴다.

-  이제 아이패드만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응?


뭐 이 정도.

앞으로 2년간 폰 가격 할부할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지만 나름 새 폰이 생겨서 열심히 사용중이다.


아아- 이 애플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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