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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우리 나라

여행중 - 빼먹고 떠난 여행




여행중입니다.

갑자기 연휴가 생겼고, 정말로 급하게 일정을 짰습니다.

대충 차를 몰고 2-3시간 정도 움직여서 도착을 하고,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보온병에 근처 편이점에서 산 커피를 채우고 샌드위치와 가방에 넣고,

도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장소를 발견하면 커피를 홀짝거리고,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우물거리고,

호텔(이라고 쓰고 모텔이라고 읽는다)에 체크인을 하고,

주변에 괜찮아 보이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맥주 2-3캔을 사고, 

호텔방에서 홀짝이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네네, 

지난 버 여행과 그리 차이는 없지만 이번 여행은 뭐랄까 머리가 거의 돌지 않는 상태에서 계획된 만큼

로모를 가져와야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었습니다.


덕분에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별 것 아닌 여행이 되어버렸지만

그냥 눈으로 보고 느끼는 측면에서는 더더욱 깊어지는 그런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맥주를 마시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에 수 많은 도시들이 남았다는 행복한 사실이 기억이 났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도시들이 막상 가보면 조용하고 한적하고 그리 멋지지 않으며 저녁이 되면 말할 수 없이 조용해집니다.

그런 곳에 차를 몰고 다니고, 커피를 마시고, 음식을 우물거리는 재미가 나름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도시'


뭐 이 정도일까요.

네네, 물론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겠지만 여행자는 여행자로서의 감정이 소중한 것이니까요.


내일도 노트북과 보온병과 작은 데이색(Day Sack)을 챙기고 작은 여행가방에 옷가지를 트렁크에 넣고 돌아다닐 계획입니다.

로모는 없지만서도요.

여행은 형식에 매이지 않고 즐거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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