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라는 녀석은 왠만한 아시아권에는 대충 이런저런 형식으로 다 있는 물건이다.
각 나라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만두라는 녀석을 발전시켜온 까닭에 왠만해서는 다 맛있는 (개인적인 기준이죠) 녀석이다.
작년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희망이 하나 생겼었는데 바로
'아아, 맛난 만두를 먹을 수 있겠군'
이었다.
그러니까 집에서 만들어서 만두국을 끓이는 만두가 아니라
시장이나 만두가게에서 설설 끓는 증기로 익혀낸 그런 왕만두, 김치만두 뭐 이런 녀석들 말이다.
그렇게 새 도시에 산지 꽤 되었고 집 근처로부터 시작해서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집들을 찾아서 만두를 먹어왔다.
그런데,
이게 영- 아닌 것이다.
나름 유명하다고 한 집도 그냥 평타 정도라고나 할까나 그런 느낌이다.
혹시나 내 입맛이 변한 것은 아닐까하고 어머님 댁 근처에서 사먹던 만두집 만두를 먹었더니 넘 맛있다.
결국 결론은
'이 도시에 만두는 그리 사랑을 받는 음식이 아니다'
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는 만두집과 호떡집의 비율이 극도로 낮다.
으음 문화의 차이인 것인지.
아아 빨리 괜찮은 집을 찾아야 만두를 앞에두고 막걸리를 습습 마셔대는 멋진 장면을 연출할텐데 말이다.
'사는 이야기 > U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리는 정월 대보름 (0) | 2019.02.19 |
---|---|
홍차 관련 근황 (0) | 2019.02.18 |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 2019.02.01 |
첫 겨울을 보내기 (2) | 2019.01.14 |
[동네 산책] 비가 오는 토요일에 만난 고양이와 암살자 (0) | 2019.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