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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동네 산책] 비가 오는 토요일에 만난 고양이와 암살자

네네. 일단은 늦잠을 자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 주 내내 뭔가 잊어버리고 살았다고 생각했더니 결국 식료품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결국 집안을 싹싹 뒤져서 언제 넣어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은 식빵 2쪽을 찾아서 커피를 내려 토스트로 아점을 먹어줬습니다.


우물거리면서 창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서해안쪽은 미세먼지가 가득하다고 하던데 이쪽은 미세먼지 자체는 '좋음' 상태입니다.


머리가 약간 돌기 시작하자 컴퓨터를 켜고 그 동안 미뤘던 부트캠프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윈도우 ISO 파일을 받고, 부트 캠프를 돌려서 파티션을 조정하자 자동으로 이거저거 설치합니다.

뭐랄까 윈도우 3.1부터 사용한 구세대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윈도우 10 화면이 뜨네요.

아직까지 드라이버들이 설치되지 않아 다시 이걸 설치해주자 맥북에서 윈도우 10이 돌아갑니다.






이렇게 컴퓨터 건을 정리하고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비가 오는듯 마는듯 흐린 하늘이었지만 포근한 날씨 덕에 나름 산책을 즐거웠습니다.

슬슬 걸어서 젊음의 거리를 구경하면서 핫도그도 사먹고, 오뎅도 사먹고, 돈도 찾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암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네네 산책이었다구요)


거리에는 새로이 통통한 고양이 조각이 있더군요.

도데체 이 도시와 이 통통한 고양이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점점 비가 시작되는 느낌이 들어서 집으로 발을 향했습니다.

오는 길에 보니까 아마도 시에서 지원하는 무슨 교육기관이 하나 보입니다.

간판을 보니 'Job & Kill' 그러니까 직업과 살인이라고 적혀있고 그 옆에는 '취업전문 교육기관'이라고 걸려있습니다.


도데체 이 도시는 에새신들을 이리 많이 길러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네네, 이 곳에 산지 6개월이나 되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이래서 지방간에 지역색이네 차별이네 뭐 이런 얘기들이 생기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하늘은 더욱 짙어졌지만 비는 쏟아지지 않습니다.

뭐랄까 간만에 산책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