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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두 번째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말이죠

 

'장쾌한 김부장의 U Town 정착기'

 

뭐 이 정도의 포스팅을 쓰려고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보는 이 곳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또 이런저런 뭐랄까 조직이랄까 님하랄까 그런 사정들이 겹쳐서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되는 일까지 겹치면서

그리고 베트남을 떠난 짐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당분간 정리된 포스팅은 올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네, 언제는 정리된 포스팅을 올렸냐 뭐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습니다 -_-;;;)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근 10여년만에 장마라는 것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따위는 싸다구를 날릴 정도의 엄청난 습도로 인해 빨래도 안마르고 본인도 제대로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태풍도 온다고 하던데 (처음으로 재난문자라는 것을 받아봤습니다!!!)

암튼 첫 날부터 이 나라는 지금까지 내내 흐리고 비오는 풍경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쇼핑을 해대고 있습니다.

도데체 내가 이렇게 돈이 많았을까 자문할 정도랍니다 (아아- 카드값 T_T)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선풍기, 청소기, 매트리스, 장롱, 베게 등등을 비롯해서

홈플러스를 쓸듯이 주방용품이랄지 청소용품이랄지 화장실용품 등등을 미친듯이 구입하였고 앞으로도 갈 길이 머네요.

 

인터넷을 설치했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이것저것 설치를 해주시더군요.

이 결과 기가지니라는 우스운 이름의 스피커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직 티비도 베트남에서 도착하지 않아 세팅도 못하지만 뭔가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어제

 

"하루 종일 뭐했어?" 라고 물어보니

"춤 연습하고 밀린 드라마 봤어염"

 

합니다.

뭐 녀석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나 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 들어온지 둘째 주를 보내고 있으나 암 것도 정리된 것이 없다는 얘기죠.

이번 주말에 베트남 짐을 정리하면 좀 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까요?

아직은 마치 본사에 출장을 나온 것 같은 마음이고 아침에 눈을 뜨면 호치민인줄 아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아-

U Town은 새로운 외국이에요. 아직까지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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