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호치민시가 가졌던 이런저런 명칭들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링크)
그 여세를 몰아(?)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가 불렸던 이름들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이전 하노이의 이름들이 나름 아직도 여기저기 살아남아 있네요.
글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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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Hà Nội, 河內, Hanoi), 정식으로는 수도 하노이라는 뜻으로 투 도 하 노이 (Thủ Đô Hà Nội)라고 지금은 불려집니다.
또는 그냥 하노이시라는 뜻의 탄 포 하 노이(Thành Phố Hà Nội)라고도 불려지며,
이걸 또 줄여서 하탄(Hà Thành)라고도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보면 이전에 중국이 베트남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롱 비엔 (Long Biên, 龍邊, 용변)이라고 불렸다가 이후 똥 빈(Tống Bình, 宋平, 안평), 롱도 (Long Đỗ, 龍肚, 용두)라고 불려졌습니다.
롱 비엔이라는 이름은 현재 하노이의 홍강을 가로지르는 롱비엔 다리에 남아있고, 최근에 홍강 동부지역을 롱비엔 지역이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하노이의 명칭에 용(龍)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마도 굽이굽이 흐르는 홍강의 물줄기가 용을 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886년에 왕궁이 완성되면서 다이 라 (Đại La, 大羅, 대라)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다이 라라는 이름 외에도 라탄(La Thành, 羅城, 나성)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하네요.
현재 이 다이라와 라탄은 하노이 길거리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1010년 리 타이 또(Lý Thái Tổ) 대왕이 하노이를 수도로 정하고, 이 곳을 탕롱(Thăng Long, 昇龍, 승룡)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탕롱은 하노이 중심과 노이바이 공항을 연결하는 큰 다리의 이름과 거리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에도 하노이의 오랜 역사를 이야기 할 때에는 탕롱-하노이 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후 호(Hồ)왕조 시절에는 동도(Đông Đô, 東都, 동도)로 불렸습니다.
명나라가 베트남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동 꽌( Đông Quan, 東關, 동관)으로 불렸습니다.
레(Lê)왕조 시절에 하노이는 동 킨(Đông Kinh, 東京, 동경)으로 불렸습니다.
이 동킨이라는 이름 때문에 프랑스 식민시절 하노이 앞바다를 통킹(Tonkin)만으로 부르게 됩니다.
떠이 선(Tây Sơn)왕조가 끝나고 베트남이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하노이는 박 탄(Bắc Thành, 北城, 북성)이라고 불립니다.
이 후 1831년 민망(Minh Mạng)황제가 하노이(Hà Nội, 河內, 하내)라고 명명하고 이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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