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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외국인이 베트남 연휴를 보내는 팁




베트남은 우리 나라에 비해서 휴일을 훨씬 적지만 이 녀석들이 한꺼번에 모여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월경에 있는 신년(뗏, Tet)휴일, 4월말~5월초에 있는 승전기념일과 노동절, 크리스마스로부터 시작해서 신년까지 이어지는 비공식적 휴일 등등이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설날도 다가오고 해서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이런 연휴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개인적인 의견을 소개해봅니다. 

주로 가장 큰 연휴인 설연휴를 중심으로 써봤습니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흥- 경험해봤는데 별 것 없더구만’ 


이라고 하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 (체질이십니다 그려 -_-;;). 네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요.



전조


일단, 연휴가 시작될 무렵의 전조로 직원들이 제 시간에 잘 나타나지 않거나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이 슬슬 숙제들을 잘 안해오기 시작합니다. 

뭐랄까 이런저런 준비랄지 기강의 해의랄지 뭐 이런 것들입니다. 

특별히 설날이 다가오면 특히나 아줌마들과 아가씨들은 설날 대비 쇼핑이라든지, 집에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고 종종 사라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약간 높은 직책에 계신분들은 이런저런 포장만 화려한 선물들이 들어옵니다. 

또한 이런저런 선물들을 이런저런 관련기관에 돌리는 행사에도 참여하기도 하고요.


설이 더더욱 가까와 오면 주변 인간들에게 선물도 하고, 메이드나 기사 아저씨처럼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는 분들에게 보너스를 줍니다.




여행하기


비행기표는 미리미리 예약을 하세요!!! 

설날이나 노동절 연휴는 말할 것도 없고 휴일도 아닌 성탄절 인근에도 비행기표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설날 그러니까 뗏에는 수백만명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도로와 철도가 별로인 베트남에서 항공편은 최선의 선택이죠. 그렇다고 길이 막히지 않는 것은 또 아닙니다. 

이와 더불어 연휴에 베트남에 있을 수 없다고 외국으로 날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암튼 미리미리 표를 구하세요.


저가 항공은 가능하면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 친구들 대부분은 오버부킹은 기본으로 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항공편을 구성합니다. 

지연은 당연하고 취소도 왕왕있답니다.


이 시기에는 될 수 있으면 항공편을 이용하고, 어쩔 수 없이 도로를 이용한다면 버스는 가능한 피하시기 바랍니다. 

연휴기간동안 가장 많이 사상자가 나는 것이 이 버스입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버스여행을 해야한다면 왠만하면 직접표를 구매하지 말고 여행사를 통해서 표를 구입하세요. 

참고로 베트남 버스터미널에는 영어안내방송이 없습니다. 

그리고 설날을 앞두고 버스 터미날은 완전히 인산인해가 됩니다.


기차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기는 하지만… 뭐랄까 기본적인 공공생활 에티켓이라는 개념이 없는 처음 뵙는 베트남 친구들과 한데 뭉쳐서 (뭉친다는 표현이 얼마나 순화적인 표현인지는 경험해보심 알게됩니다) 여행을 하게 될 겁니다.



은행


은행들은 대충 닫는다고 보시면 되고, 은행들마다 연휴기간 동안 서로 다른 운영시간이 있습니다. 

현금인출기는 작동하지만 현금을 중간에 추가하지 않아 아주 많은 인출기들의 현금이 연휴중에 텅텅비어 있는 상태가 됩니다. 

미리미리 현금을 수북히 뽑아서 집 금고에 보관을 해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일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일이 있으면 설 연휴 시작 충분히 이전에 해야 설 이전에 받을 수 있습니다.

돈없는 외국을 다른 말로 지옥이라고 합니다.



안전


연휴 인근이 되면 소매치기, 좀도둑들이 증가하고 외국인들은 이들의 주요 목표물이 됩니다.  

외국인들이 특히나 설 연휴가 되면 외국으로 오래 여행을 간다는 것을 노립니다. 

따라서 집을 종종 확인하는 서비스를 마련한다든지, 저녁에 자동을 불이 들어오게 한다든지, 아님 여행 동안 누군가 집에서 망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동물, 주요 물품은 반드시 믿음직한 사람에게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주인이 믿을만 하다면 주인에게 여행계획을 알려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미리 사둘 것들


연휴동안 일부 가게들은 문을 열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물건을 주로 사는 가게들, 식당, 카페, 바 등등은 상당 기간동안 문을 닫습니다. 

게다가 설 연휴가 끝나서 문을 연다고 해도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데 까지는 또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고로 충분한 식량과 간식, 음주거리들을 미리 구매하세요.

우리는 쌀을 먹으니 뭐 미리 사두면 괜찮은데 양넘들은 빵을 못 구해서 난리가 납니다. 


의외로 많은 한국분들이 빼먹으시는 물품이 있는데 그건 바로 물입니다. 

2주 정도 충분히 마실 생수를 미리미리 구매하세요. 


연휴에도 물론 정전이 될 때가 있는데 보수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관계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그러니까 랜턴, 초 등등 미리 사두세요.



건강

약국들도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온갖 상비약들을 미리미리 구매해야 합니다.

본인의 의료보험사에 확인해서 연휴기간 동안 문을 여는 병원의 위치, 연락번호 등을 미리미리 확인하세요. 

베트남 병원 응급실은 큰 기대하지 마시고요.



이 곳에서 버티는 경우라면


그러니까 어떤 이유에서인지 설연휴나 뭐 암튼 연휴동안 베트남이나 다른 나라로 여행도 가지 않고 살던 곳에서 걍 버티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메이드 언뉘가 집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청소, 음식준비, 빨래 등등은 혼자서 해결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메이드가 약속한 날짜에 돌아올 확률은 40-60% 정도입니다. 

항상 이런저런 문제로 하루/이틀 뒤에 돌아옵니다. 흠, 어짜피 난 메이드도 없군.


기사 아저씨도 고향으로 갑니다. 

연휴동안 어딜 간다든지 골프장에 가려면 미리미리 기사아저씨와 상의를 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택시들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어느 정도는 걷거나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움직여야 합니다.


지독히도 할 일이 없습니다. 

집에서 빈둥도 하루이틀이지, 미리미리 뭔가 할만한 계획을 미리 세워서 시간을 보네세요.



카오스의 현장

크리스마스 이브, 새해 이브, 설 바로 전, 기타 연휴 전 기간의 큰 도시 베트남 거리는 카오스의 현장이 됩니다.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공항들도 이 시기에는 진정 사람들로 넘치면서 카오스의 현장이 됩니다. 

국내선은 4-5시간 이전에, 국제선은 최소 3시간 이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선물을 사는 곳도 거의 전쟁터 같습니다. 

특히나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선물들은 거의 줄을 엄청 서야 하죠. 

미리미리 구매하세요. 이런 쇼핑몰이나 시장에서 소매치기 절대 주의하시고요.



밤문화


그러니까 베트남 설 연휴에 오셔서 뭐랄까 베트남 밤유흥문화를 즐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깨끗히 포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흠흠. 자꾸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져. 


일단 대규모 연휴를 앞두고 불법영업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휴 동안 유흥쪽에서 일하는 언니들도 다 고향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문을 닫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록 문을 연 곳이 있다고 해도 바가지는 각오를 해야할 겁니다.



뭐, 이 정도 인가요?

또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질문도 환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