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오면서 그러니까 이런저런 요정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가 CD 버닝 요정이라든가 감자의 요정이라든가 등등은 있고
샤샤삭 정리의 요정이라든가, 여행준비 요정등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뭐 이런 것이다.
요사이 내 주변에서 실실거리면서 날아다니는 요정은 다름이 아닌 겹치기 요정이다.
녀석의 존재야 예전부터 알아왔지만 왠일인지 녀석은 요사이 부쩍 내 주위에서 빈둥대고 있다.
아마 어떤 인간이
'아아 더 이상 겹치기 요정 따위는'
하는 식으로 녀석에게 상처를 줬거나 갑자기 세상일들이 귀찮아져서
'에윙~ 저 녀석한테나 개기자'
라는 식으로 마음을 먹었거나 인 것 같다.
덕분에 기분 좋은게 그동안 찾아도 잘 보이지 않던 한국 디비디를 한꺼번에 잔뜩 살 수 있었다든가 하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거의 일년치 먹을 술을 며칠사이에 내돈으로 사야한다거나,
무슨무슨 레포트들이 기다렸다는 식으로 날아온다거나,
갑자기 돈을 써야 할 일들이 덥친다거나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내 밥과 물고기 밥이 동시에 떨어지는 사태를 맞이했다.
아아 이거봐 조금 부지런을 식히는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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