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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우기의 주말풍경과 쇼핑



일주일 넘게 지속된 병의 말기에 (지난 포스팅을 봐주세여. 흑흑-) 주말을 맞이해서 느즈막하게 일어났습니다.

창밖을 보내 해가 쨍쨍합니다.


대충 씻고 그 동안 미루어두었던 쇼핑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1군을 벗어나서 7군에 있는 크레센트몰로 가줬습니다.

네, 뭐 특별한 이유는 없져. 거기갔다고 뭐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1군이 지겨웠답니다 -_-;;;


간만에 나간 7군은... 뭐 별 것 없었지만 


간만에 민롱(Minh Long, 베트남 그릇가게)에 들려서 밥담는 그릇 하나를 구입하고,

(하아- 설명해야하는데 이게 우리나라에는 없는데, 베트남에는 지은 밥을 담는 그릇이 있습니다. 여기서 각자 공기로 퍼서 먹는 방식이져) 

(저는 찬밥을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곤 했는데, 이 녀석을 이용하면 랩을 사용하지 않아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져)

(아아- 설명이 길어지는군여 -_-;;;;)


위쪽 모습입니다


옆쪽에는 왠 녀석이 말을 타고 어딜 갑니다


이렇게 밥을 넣는답니다




지나가다가 꽃을 팔길래 국화도 하나 구입하고 (먹을 것 사야하는데),


수퍼에 들려서 이런저런 식재료들을 구입하고 (이게 원래 목적이었져)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로 점심을 먹어줬습니다. 

왠지 베트남에서 새우버거를 먹으면 더 탱탱한 느낌은 것은 저만인가요?


이렇게 간만의 7군 방문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네, 참말로 별 일 없는 삶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정리하고, 널어둔 빨래를 정리하자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곧이어 비가 쏟아집니다.

그리고 계속 쏟아집니다.


이제 우기가 확실한 느낌입니다.

나무로 된 대문을 넘어서 솨아아- 솨아아- 하고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창밖은 비가 오면서 점점 하얗게 변하고,

열대 우림기후용으로는 너무 작은 베란다 수채구멍에서 슬슬 역류가 시작되려는 기이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벽에 있는 하수도들이 우우웅- 하는 소리를 냅니다.



우기지만 새로운 물건을 구입해서 왠지 부듯해지는 주말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