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요사이 병환으로 인해(설ㅅ -_-;;;) 두 주 간 음주도 못하고, 체력의 저하로 인해 일찍 취침하고, 뭐랄까 위장과 건강을 생각한 식사를 계속해야했습니다.
덕분에.... 라고 쓰고 싶어서 거울을 봤지만 더더욱 푸석한 얼굴에 활력이라고는 없는 한 남자가 서있군요 T_T
이런 강제적인 건전한 삶의 영향인지 오늘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그 동안
'죽기전에 한 번 꼭 봐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한 구석에 짱밖아두었던 논문 하나가 문득 읽고싶어지는 겁니다.
그 동안 몇 번인가 시도를 했었으나 깨끗하게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그 동안의 상황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않고 천천히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도 안되게도 (참고로 저는 이런 쪽으로는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져) 비선형적인 어떤 자료들을 그래픽적인 접근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장작업의 퀄리티와 지하의 상황을 분석하는 뭐 그런 그러니까 제 전공이 아닌 다른사람들에게는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내용인 그런 논문이 읽혀졌을 뿐만 아니라 끝까지 다 읽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해를 다 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끝까지 졸지 않고 읽어냈져.
스스로에게 대견해하면서 어떻게 평소의 나라면 불가능한 일을 해냈을까 생각을 해보니,
2주간의 금욕적인 (물론 강요된) 생할의 결과로 머리가 좋아졌을 가능성이 생각납니다. 흠흠-
문/제/는/ (아아- 문제인이라고 쓸 뻔 했다)
이렇게 간만에 고급적으로 머리를 사용했더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면서 아직도 완전해 해결되지 못한 지병이 낫기 위해서는 절대로 피해야 하는 피자가 미친듯이 먹고싶어 졌다.
그러니까 고급적인 두뇌를 돌리기 위해서는 올리브유와 치즈가 필요한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아- 빨리 병이 나아야 다시 방탕한 생활로 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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