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은 뭘까?'
어제 밤에 이메일로 보내온 자료를 슬적 보면서 한 번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 경우에 있어 가장 하기 싫은 일은....
- 내 일이 아님이 100% 분명한데,
- 담당하는 쪽이 너무나 분명하게 잘 못 만들어서,
- 하는 수 없이 일을 떠 맡게 되었는데,
- 하고 나서도 공은 저쪽으로 넘어가고,
- 자신의 일에 끼어들어서 더 잘될 수 있는 것을 망쳤다는 비난을 받을 때
뭐 이런 것이다.
나름 사회생활을 한지라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잘 피해가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참으로 피해가기가 어렵다. 도와주지 않으면
'어허- 같은 회사에서 너무하네. 팀웍이 없구만'
등등의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란 나를 포함해서 남이 하고 있으면 쉬워 보이는 것이다.
저 멍청한 것들이 저런 식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저런 식으로 발표를 하니 상황이 이렇다라고 욕을 하기는 쉬워도
막상 내가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려고 하거나 워드로 보고서를 쓰려고 하면 눈 앞이 깜깜하고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등등...
오늘 오전도 이 비슷한 상황이 예상되는데...
과연 나는 그냥 모른척 할 것인지 아니면 또 성질을 참지 못하고 일을 따오게 될 것인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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